Speed(실행)+Focus(단순화)=Power(성과)

[한국강사신문 이수미 칼럼니스트] 10년 전 연세대 CEO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나는 그때 강의 서두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앞으로 자기주도학습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기업교육이든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모두 죽을 것이다”라고! 극단적인 표현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현실이 되고 있다.

앞으로 10년을 또 전망해보라고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보의 홍수 속에 오프라인상의 교육은 특별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앞으로 강의주제를 막론하고 콘텐츠뿐 아니라 방법론에서의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연구와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말아버렸다. 이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지 않으면 어떤 분야든 먹히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는 교육방법론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중요하듯 학습자 주도여야 학습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요즘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이 강의주제나 교육과정에 등장하는 것은 아주 흔하다. 자기주도학습이 대세는 대세다. 그런데 실제로 내용 속에 들어가보면 무늬만 자기주도학습인 경우가 많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추어 살아남으려면 이제 자기주도학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자기주도학습은 아주 빠른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전략이다.

‘강남 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하는가’에서 4차 산업혁명이 부의 지도를 바꾼다. 즉, 플랫폼기반이다. 앞으로 몰려올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 강사는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학습자 중심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어디에나 있는 콘텐츠로 수요자를 붙잡아 둘 수는 없다. 다른 플랫폼보다 뒤처진 내용, 방법 및 환경은 두말할 것도 없다. 유행이 지난 뻔한 콘텐츠보다 학습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새로운 방법으로 준비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나의 학습에, 나의 일에 그리고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

△360도 피드백을 적극 활용하라 :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라는 영어속담이 있다. “냄비가 주전자 보고 검다고 한다.”라고 직역된다. 이 말은 우리나라의 속담 중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에 해당된다. 이 속담의 어원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 요리 할 때 장작불에 직접 요리 기구를 얹혀놓고 사용을 하다 보니 요리기구 밑에 그을음이 생기고 나중에는 밑바닥이 숯검댕이가 된 것에서 유래되었다. 냄비나 주전자나 직접 불 위에 놓고 요리를 하는 도구인데 밑바닥이 숯검댕이가 생기는 건 둘 다 매한가지 아닐까?

아무도 자기 뒷모습을 볼 수 없다. 학습자에게만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강사자신도 피드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남편이나 아내, 윗사람,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물어봐라. 솔직한 피드백 필요하다. 쌍방향 똑똑한 실패(smart failure)를 권장하라! 인간은 누구나 실패하며 배우고 성장한다. 실패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것이 정말 어리석고 불행한 것이다.

가르치고 통제하는 시대는 갔다. 자기주도학습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직접 해보고 배워야(Learning by Doing)한다. 자기주도학습의 많은 시행착오가 있어왔지만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강사가 적용시킬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주도학습 성공공식은 ‘단순화한 실행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다.

◆Speed(실행)+Focus(단순화)=Power(성과)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함께 계획하고 함께 작업한 결과다. ‘심포니’는 ‘함께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함께 소리를 낼 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의 프로세스를 부분으로 쪼개서 접근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부분을 이해하고 또한 부분의 합을 이해하였어도 전체와 같아질 수는 없다. 수학에서 부분의 합은 최대로 나아가봤자 전체의 진부분집합이다. 자기주도학습에서도 어떤 한부분만을 적용시킨다면 따로국밥이 된다.

플래너, 플립러닝, 브레인스토밍, 의사결정, 연상법, 코넬식 노트필기법, 마인드 맵 등 아무리 좋은 도구들을 사용해도 이것들이 따로 국밥이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니다. 동기, 인지, 행동요소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목표설정에서부터 피드백 단계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대로 진행해야 기적 같은 성과가 나온다.

이때 다양한 도구들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행동은 하기 쉽게, 유혹은 하기 어렵게 환경을 재배치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학습에 일에 삶에 자기주도학습을 적용시켜서 조화를 이룰 때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가 완성되리라.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지식공감, 2018.10.9.)』

 

이수미 칼럼니스트는 교육학과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주)이수미학습코칭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한국코칭학회 상임이사, (사)한국인성학회 운영이사, 연세대학교 학습코칭 전문가 과정 책임교수, (주)휴넷 인터넷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2017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스마트폰 게임 ‘고스톱 영어’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입이 뻥 뚫리는 영어패턴 35』, 『자기주도학습개론』,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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