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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요리하는 아이디어 요리사를 만나다!”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38회) ‘박종하 대표’편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서른여덟 번째 인터뷰로 아이디어의 요리사 ‘박종하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수학과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박종하창의력연구소 대표 및 창의력 컨설턴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 중앙 연구소, PSI컨설팅에서 근무했으며, 이언그룹 컨설턴트, 클릭컨설팅 창의력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한 SERICEO에서 6년 넘게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그룹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창의력과 관련된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07년 한경닷컴 올해의 칼럼니스트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 <문제해결자>, <아이디어를 요리하는 아이디어>, <수학, 생각의 기술>, <생각이 부자를 만든다>, <생각이 나를 바꾼다> 외 다수가 있다.

Q. 어떻게 강사로 데뷔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연달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 중앙 연구소에서 첫 근무를 했었고, 벤처사업도 잠시 진행했었죠. 이런저런 경험이 쌓인 후 우연히 경영컨설팅 회사 대표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산업교육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죠. 그 당시 저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던 때여서 산업교육에 관심을 갖았습니다.

우연히 읽었던 책에서 피터 드러커가 말했어요. 사람들이 오래 살게 되고, 사회가 빨리 변화함에 따라 앞으로는 두 가지의 사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이죠. 첫 번째가 의료이고 두 번째가 교육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사업이 떠오를 것이라는 것이죠. 예전에는 20대에 교육을 받아 40년 정도를 살아갔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더 많이 배워서 더 오래도록 배웠던 것을 활용하며 살아가야한다는 말이죠.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평생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경영컨설팅 회사 대표님이 그런 일을 하고 계신다는 말씀에 저도 산업교육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그 경영컨설팅 회사의 이름은 PSI컨설팅이었는데, 경영컨설팅 회사로서는 큰 규모의 회사였습니다. 저는 결국 PSI컨설팅 회사를 지원했고, 그곳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하던 일은 외국의 경영사례를 전달받아 이를 번역해서 강사 분들이 강의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어요.

이런 일을 하면서 강의를 하는 강사 분들을 관찰해보니, 두 가지의 스타일로 나뉘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정규적인 워크숍의 형태로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강의로, 정형화된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스타일이었어요. 다른 스타일은 특강형식으로 90분 정도를 자신의 삶에 관해 강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꽤 낭만적인 강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저도 이런 분들의 강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고, 2004년부터 특강형식의 강연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강의를 하게 된 배경입니다.

Q. 강사로서 나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다면요.

저는 강의를 통해 저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일반적인 워크숍 형태의 강의를 하시는 분들은 기업에서 교육담당자로 일하셨던 분들이 많으세요. 교육과 관련된 일을 40대까지 하시다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셨죠.

하지만 저는 그런 배경 없이 강의를 하다 보니 부족한 것이 많았어요. 제가 젊은 박사출신이었기 때문에 강의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30대 초반의 저를 경험도 없고, 능력도 부족할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저는 무엇인가 나만의 차별화된 강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발행인이자 코리아인터넷닷컴 대표로 계셨던 예병일 선배님의 추천을 받아 처음 칼럼을 썼죠. 일주일에 한 편씩 칼럼을 써서 올렸는데, 그 당시만 해도 온라인상으로 칼럼이 올라가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진 않았어요. 칼럼을 계기로 저 박종하라는 사람을 세상에 내보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생각’과 관련된 저서들이 많습니다.

1년 정도 썼던 칼럼을 엮어서 제 첫 번째 책을 냈어요. 2003년에 쓴 <생각이 나를 바꾼다>라는 책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팔렸어요. 칼럼을 통해 책을 써서 저자가 되었고, 이런 커리어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강의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해서 강의를 할 수는 있었지만, 강사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과 관련된 분야를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강사가 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에 대한 책을 많이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Q.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자신만의 습관이나 행동이 있으시다면?

마광수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깅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의성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이죠. 규칙적인 생활습관보다는 틀을 깨는 생활습관이 창의성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침마다 정확한 시간에 조깅을 했고, 글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썼습니다. 결국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은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메모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스프링 노트라고도 하고, 예전에 연습장이라고 불렸던 그 노트에다 말이죠. 거기다 틈틈이 메모를 합니다. 책을 읽다가도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무엇인가 생각이 나면 그 연습장에 메모를 해요. 중학교 때부터 하던 습관입니다.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보면서 예전에 경험했던 일들과 연관되는 것들을 그때그때 기록하는 것이 제 습관입니다. 이것이 결국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같아요. 메모를 하는 경우도 있고, 내가 쓰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해요. 시각화라고도 말할 수 있죠. 이렇게 메모를 하다보면 글과 함께 하나의 그림이나 형상이 떠올라서 창의적으로 생각해보는 행위에 도움을 줍니다. 기록된 메모는 강의 때나 원고 작업을 할 때, 또는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다시 펼쳐보고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Q. 창의적인 강사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연결하고 또 연결하는 것이 창의성의 기본인데요, 사실 강사 분들은 연결할 것이 많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의하는 분야와 강의하는 환경 등이 비슷하거든요. 연결할 만한 다양한 것들이 없으니,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다른 강사들이 하는 강의도 들어보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강의분야와 다른 내용을 접해보고, 새로운 환경에 나를 마주치게 하는 것이 필요하죠. 놀이문화를 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 놀면서 그것을 어떻게 나의 강의에 접목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고 말이죠. 많이 놀아보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나만의 차별화된 창의적인 강의를 하려면, 단순히 콘텐츠를 잘 전달하려는 생각부터 놓아야 됩니다. 그것보다는 나의 내면에서 나오는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창의적인 강사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세상의 모든 기회는 불확실함에 있습니다. 불확실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을 믿는 자신감이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특히 창의성을 바탕으로 만들고 싶다면 나만의 ‘배짱’이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해봐야 창의성이 길러집니다.

하지만 교육담당자가 이 콘텐츠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고민, 즉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행위를 버릴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려는 나만의 ‘배짱’이 필요한 이유죠. 어떤 강의의뢰를 받았을 때 그대로 준비하기 보다는 교육담당자에게 이런 강의로 진행해 보겠다는 제안을 먼저 할 수 있을 때 창의적인 강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이런 말을 했죠. “무엇을 시도할 만한 용기도 없으면서 멋진 삶을 바란단 말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짱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창의적인 강사 분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한상형 기자  han@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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