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주시청>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대한민국 문학계의 거목인 고은 시인이 오는 9월 전주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전주시(시장 김승수)는 오는 9월 1일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기조강연에 고은 시인이 초청돼 올해 독서대전의 공식주제인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을 주제로 강연한다고 9일 밝혔다.

고은 시인은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나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 산업화와 민주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밀고 온 한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이날 기조강연은 ‘우주, 시, 책, 숱한 일생’ 등에 대해 읽고 써온 장대한 이야기를 청해 듣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은 시인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18세의 나이에 출가하여 수도생활을 하던 중 1958년 『현대시』『현대문학』 등에 추천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첫시집 <피안감성(1960)>을 펴낸 이래 고도의 예술적 긴장과 열정으로 작품세계의 변모와 성숙을 거듭해왔다. 대표시선집 <마치 잔칫날처럼(백낙청 외 엮음)>, 서사시 <백두산(전7권)>, 연작시편 <만인보(전30권)>, <고은 시전집](전2권)>, <고은 전집(전38권)>을 비롯해 150여권의 저서를 간행했고, 1989년 이래 영미ㆍ독일ㆍ프랑스ㆍ스웨덴을 포함한 약 20여개 국어로 시집ㆍ시선집이 번역되어 세계 언론과 독자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한국문학작가상 단재상 유심작품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과 스웨덴 시카다상, 캐나다 그리핀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세계시단으로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의장, 버클리대 한국학과 방문교수, 하버드 옌칭연구소 특별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는 고은 시 선집 ‘시의 황홀’과 ‘오십 년의 사춘기’를 엮었으며, 고은의 삶과 문학, 그가 마주한 역사와 문명 담아낸 ‘두 세기의 달빛: 시인 고은과의 대화’를 펴낸 김형수 시인과의 대담도 진행된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고은 시인은 전북이 낳은 대한민국 문학계의 거목인이자 지식인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시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주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출판 관련 행사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조강연은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공식 홈페이지을 통해 사전접수 시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강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완산도서관(063-230-187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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