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배광록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방금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돌아서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드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과민성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인의 경우 방광에 300cc가 찼을 때 요의를 느끼는 반면 150cc만 차도 소변이 보고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은 방광의 조절하는 신경의 밸런스가 깨져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의 진단은 비교적 명확하여 국제 요실금학회의 정의에 의하면 요절박, 빈뇨, 야간뇨 이 세 가지 증상이 있으면서 다른 질환을 배제할 수 있을 때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된다.

요절박이란 갑작스러운 요의(尿意)를 느끼는 증상으로 화장실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급박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든다. 빈뇨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으로 보통 정상인의 경우 하루 5~6회 정도 소변을 보지만 8회 이상 보는 경우 빈뇨로 볼 수 있다.

야간뇨는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는 것으로 하루 1회는 정상이지만 그 이상일 경우 야간뇨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과민성 방광은 약해지고 차가워져있는 방광을 근본원인으로 보고 방광을 따뜻 하게하며 강화시켜주고 신장에너지를 보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치료의 목표는 배뇨간격이 너무 짧지 않도록 소변횟수를 조절하여 절박뇨, 야간뇨까지 줄여나가는 것이다.

한약치료를 주로 하여 방광의 근본에너지인 신장의 기운을 향상시키며 약해지고 예민해져있는 방광을 튼튼하게 해준다. 방광 및 여성생식기관은 차가워지면 기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하복부의 집중 온열치료로 따뜻 하게하여 골반강 내 기혈순환을 활성화시키며 신장의 양기 또한 북돋아줄 수 있다.

또한 방광근의 수축작용은 교감신경의 조절을 받고, 이완작용은 부교감신경이 조절하는데 이들의 균형이 잘 맞을 때 정상적인 방광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신경들이 나오는 부위에 침치료를 하면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하고 배뇨간격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

김서율 원장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개인의 증상에 따라 방광훈련, 식단조절, 운동요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배뇨일지를 작성함으로써 호전양상을 보고 향후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과민성 방광 자체를 낫게 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과민성방광이 심해질 수 있는 생활습관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뇨작용이 있으며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섭취, 음주 등을 피하고 물이나 음료수 등의 과도한 섭취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적절히 조절해야한다.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서 방광증상이 잘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어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소식하는 것이 좋다.

한편 배광록 원장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 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지영 원장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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