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유럽은 산업화, 도시화, 근대화의 과정을 2~3세기에 걸쳐 경험해 왔기 때문에 사회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삶의 질도 도시의 규모와 관계없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 책 『작지만 아름다운 유럽 도시 기행(문학공감, 2019)』은 유럽의 37개,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들을 뽑아서 소개하고 있다. 이 도시들은 10개국에서 뽑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유명해진 사연과 함께 역사적인 인물들이 태어났거나 사랑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 도시들 중에는 셰익스피어, 단테, 워즈워스, 헤밍웨이 같은 대문호가 있는가 하면 마틴 루터와 같은 종교개혁가도 있고 루드비히 2세처럼 아름다운 성 짓기에 골몰한 군주가 있는가 하면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와 인연이 있는 소도시도 있다.

이 책 『작지만 아름다운 유럽 도시 기행』에는 타이타닉호를 만든 도시 벨파스트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가 배경이 된 도시도 있다. 정쟁에 휩쓸려서 고향인 피렌체를 떠나 북부 이태리의 소도시들을 정처 없이 헤맸던 단테의 이야기, 모나코의 왕비가 된 은막의 스타인 그레이스 켈리의 이야기도 『작지만 아름다운 유럽 도시 기행』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역사와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녹아 있는 작은 소도시들을 270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역사적인 사실과 현지에서 얻은 기록을 근거로 관광과 이야기를 엮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선 소도시들을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들로 표현함으로써 한 나라의 균형 발전을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각국은 도시의 규모와 관계없이 골고루 발전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삶의 질 역시 도시 간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며 “각 도시는 영화의 도시나 예술가의 도시 등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도시들은 계속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한국은 국토가 서울, 수도권, 지방, 농촌으로 구분되면서 인구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온갖 특혜와 차별이 이루어지면서 사회의 불안정성과 사회갈등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유럽 도시 기행』에 소개된 10개국 중 5개국은 한국보다 작은 나라이고, 큰 나라들도 국토의 크기나 인구규모에서 한국보다 엄청 큰 나라들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도시 발전에 유럽의 도시 발전의 예들이 많이 참조되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작지만 아름다운 유럽 도시 기행』의 저자 이효선은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미국 일리노이 공대를 거쳐 시러큐스 대학교 맥스웰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영 협회 초청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경향신문 기자, 제3세계 발전정책연구소(워싱턴) 연구실장, 한국사회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1981년부터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사회학과에서 25년 동안 재직한 후 2006년에 퇴임, 현재 중앙대 사회학과의 명예 교수로 있다.

『현대 한국의 시민운동』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정년 후에는 『북녘땅 봄을 기다린다』, 『실업- 그 사회심리적 반응』(번역), 『지구촌 문화의 빛과 그림자』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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