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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DISC에 대해 다룬 책, 김재득 외 공저 <당신을 읽다>를 펴 들었다. 회사에 입사하면 팀에서 서로의 성격이나 행동 패턴을 확인하려고 한 번쯤 해보는 검사. 그러나 DISC 간편 검사로 내 유형 확인하고 워크숍을 끝내고 나면 금세 잊히고 마는 경우가 많다. 더 알고 싶어서 책을 펴들어도 딱딱한 심리 용어나 학자들이 이야기가 많아서 끝까지 읽지 못하고 덮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목차에서 그동안의 책과는 다른 점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읽어보니 저자들이 그동안 수많은 문헌연구를 거치고,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려고 드라마나 우화 등에서 우리가 알만한 캐릭터를 분석해 유형을 설명해주니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동안 심리학 관련 검사들을 접해오면서 각각에 대해서 알 수는 있었지만 이들이 전체 그림 안에서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1장에 내가 그동안 궁금했었던 부분들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었다. 기질, 성격, 인격을 구분하는 일부터 시작해, 우리에게 익숙한 검사들의 특징들과 장점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MBTI, 에니어그램, 다중지능검사(MI), 교류분석(MI), 빅 파이브 등이 있다.

저자는 이들 검사들에 대해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지 않고,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며 접근법과 활용 분야, 목적에 있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데 두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종합하고 활용하는 도구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기존의 문헌들의 오류를 바로잡고, 우리나라의 민족 기질에 맞추고,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서 새롭게 펴내고 싶었다는 DISC 책은 이렇게 내 앞에 도착해 있었다.

<사진=pixabay>

(1) DISC 이론의 첫 주창자는? 윌리엄 몰튼 마스턴 박사 (2) DISC 검사지를 개발한 사람은? 존 가이어 교수, 1958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3) DISC검사의 장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시간에 상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DISC의 네 가지 행동 유형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을 분류할 수는 없겠지만 의외로 정확하고 쉽게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44p)

내가 찾은 이 책의 장점은

(1) 부록에 검사지가 수록되어 있어 검사를 직접 해보고 자신의 유형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2) 각 유형 D, I, S, C 유형을 살펴보고 좀 더 세분화된 유형까지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3) 자신의 유형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장동료나 가족 특히 배우자의 성격까지 파악하고 나면 상대방에 대한 판단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이 생긴다는 점이다.

(4) 앞서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의 민족성, 그리고 문헌 연구나 대중매체 속 인물들의 성격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고, DISC를 한결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5) 저자들의 긍정 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 더 찾을 수 있었다. 8장의 경우는 개인들의 성격 유형에서 단점들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장인데 그 장 제목을 <어울림을 위한 태도 변화의 주파수>라고 표현했다.

장 제목을 정하는데 얼마나 고심했을지 느껴진다. '넌 이런 게 부족해! 그러니까 이렇게 고쳐야 해!'라는 느낌이 전혀 없이 '아, 이렇게 변화되면 정말 좋겠다. 어떻게 하면 된다고?'하며 들여다보게 되니까 말이다. 읽는 내내 저자들의 수고로 한 땀 한 땀 쓴 작품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재미난 책! <당신을 읽다>였다.

<사진=김재득 페이스북>

저자 김재득은 경희대학교에서 조직행태(리더십)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행정법무학과에 재직하였고, 현재 (사)동북아리더십센터 이사장 겸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의사소통과 협상론》, 《리더십》, 《성직자 리더십 : 팔로워십》 등이 있다.

저자 권영조는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입사하면서 공공기관 행정업무를 시작하였고 지금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 보건의료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사업관리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 김은정은 13년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치과위생사로 재직하며 사내강사로도 활동하였다. 현재 생산성본부 전임강사 및 수토피아 컨설팅 상임교수 및 OK-DISC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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