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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울렁증을 극복하게 한 『기적의 멘토링』 작가 김준성 인터뷰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기적작가’의 71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기적의 멘토링』을 집필한 김준성 작가를 만났다. 김준성 작가는 해운회사 10년차 직장인이다. 사내 후배들을 멘토링하면서 사회초년생들의 울렁증을 극복하게 한 이야기를 『기적의 멘토링』에 담았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기적의 멘토링』 저자 김준성입니다. 저는 해운회사의 안전관리부서에서 근무하는 10년차 직장인입니다. 해상(海上)에서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선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회초년생 시절엔 바다위에서 근무했던 항해사 출신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의 안전항해 성취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Q. 책을 쓰게 된 계기와 쓰신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회사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설하였고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귀찮다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바쁜 업무에 추가적인 일거리가 생겨났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멘토링이 멘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멘티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정의를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잘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마침 둘째 아이를 낳은 이후, 집사람도 겪지 않던 산후 우울증을 제가 겪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산 활동이 끝나고 그저 밋밋하게 버텨내는 나날들만 남아있다는 회색빛깔 미래만 내다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아직 나에겐 할 일이 남아있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도 주어진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색빛깔 미래가 청록색을 띄기 시작하며 다시금 생명력을 얻은 듯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누구나 ‘멘토하라’고 하면 손사래를 칠 것 같습니다.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어느덧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추세가 굳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쯤 의심해볼 만한 명제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인류는 서로 협력하면서 발전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는 역사의 퇴보를 의미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공감하고 협력하는 방안이 지혜로운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티들에게 전한 이야기들을 메모장에 모아두었는데, 함께 했던 멘티들 중에도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다고 하여, 비슷한 연배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세월이 지나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때 전해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 이번에 책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시행착오를 예방함으로써 소중한 시간을 아끼고 나아가 관계 속에 피어나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사내 멘토링을 하셨는데, 멘토링 사례를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선상근무를 해야하는 멘티의 특성상 환경적인 제약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얼굴을 못 본 멘티들도 있어요. 하지만 SNS 단체방을 개설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그러한 소통방식을 더욱 편안해 하는 것 같아요. 저의 인생 명언 5가지를 공유한 적이 있는데, 어떤 친구들은 두 번째가 와 닿는다 다른 친구는 다섯 번째가 마음에 든다라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마도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인상 깊은 구절들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이야기들을 제가 만들어서 전하려면 무척 어려운 일이겠지만, 알고 있는 걸 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는 걸 전하기만 하여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행동이었지만, 감사드린다 고맙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는 인스타나 페북에서 ‘좋아요’가 달리는 즐거움보다 한층 깊은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Q. 작가님이 영향을 받았던 책, 영향 받은 사람을 소개해 주세요.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은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리나』입니다. 『기적의 멘토링』 전반에 걸쳐도 『안나 까레리나』의 테마가 드러나 있습니다. 가령 소설 속 주인공 레빈은 형인 니콜라이의 죽음을 목격하는 순간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되는데, 한 생명체가 꺼져 가지만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는 대목이 나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였는데,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그 달 말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접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순환(循環)한다는 것이 순리(順利)인 듯합니다. 영향을 받은 분으로는 ‘10분 독서’로 유명한 이동우 저자님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큐레이터이신데,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핵심을 전달함으로써 고객의 시간을 아껴준다는 목표를 갖고 계신데요.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 역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들을 공유함으로서 독자들의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도 있겠다 싶어 용기 내어 집필에 임했습니다.

Q. 평소 슬럼프는 언제 찾아오고 어떻게 탈출하시나요?

슬럼프는 수시(?)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우리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문제 상황들을 운 좋게 헤치고 나온 결과라는 생각을 합니다. 슬럼프가 찾아오는 특별한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린 문제 속에 있고 슬럼프와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슬럼프를 회피해야 되고 벗어나야 할 대상으로서만 바라보기 보다는 같이 가야 할 동반자라 여기는 게 슬기로운 대처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슬럼프를 상대할 때, 탈출이라는 개념보다는 공존(共存)을 떠올리는 것이 더욱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아이 달래듯 잘 달래면서 함께 지내는 방법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직장 생활을 하며 책을 쓰시기 어려웠을 건데, 비결이 어떻게 되시나요?

책은 주로 새벽시간을 활용하여 썼습니다. 구체적으로는 04시부터 06시까지 쓰고, 아침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직장생활과 책쓰기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 대한 철저한 분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봅니다. 둘 다 중요한 일이니 업무든 집필이든 반드시 시간을 떼어놓고 한번에 한가지씩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아침형 인간 열품이 불기도 했는데, 저도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그동안 여러차례시도하였으나 매번 실패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집필을 하면서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인지 잘 실천하였습니다. 새벽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있기 위해서는 전날 숙면을 취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보통 밤 10시에는 잠이 들고 뒷날 04시 일어나는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술자리는 즐기는 편이었는데, 책쓰기를 시작한 이후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다음 번 책을 구상중인데 ‘자녀교육’에 관한 책을 한 번 써보고 싶습니다. 내년이면 첫째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데, 대한민국 교육환경이 부모나 아이들에게 만만한 상황은 아니잖아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합니다. 곧 학교에 들어가 만만치 않은 학업의 과정을 겪을 아이가 외롭지 않고 고립되어있지 않다는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관계는 『기적의 멘토링』을 관통하는 핵심주제였는데요. 두 번째 책도 관계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아내가 직업 교사이기도 한데,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두 번째 책은 아내와 공저를 하고 싶습니다. 책에 교육적인 내용이 필요하고, 부부가 아이를 위해 공동작업 하는 것도 의미 있어 보입니다. 아내는 아직까지도 제 책을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다음 번 책을 같이 쓰게 된다면 반드시 읽어 보겠죠?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상했던 바와는 달리 막상 책이 나오니 쑥스러운 마음이 가장 앞섭니다. 그렇지만 저보다도 우리 뒤를 이어올 세대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해 책을 냈던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관계는 존재에 선행합니다.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는 결코 혼자서는 살아낼 수 없습니다. 또한 각자도생의 삭막한 풍경을 맞이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공감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살 수 있는 공존사회를 위해 『기적의 멘토링』이 밀알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성준 기자  readingt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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