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40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마흔 번째 인터뷰로 청년 사업가 잡쇼퍼 권기원 대표(25)를 만났다.

권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고, 고려대학교 Software Venture 융합전공 4.5기로도 활동 중이며, 현재 온라인 서비스 ‘잡쇼퍼’를 경영하고 있다.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창업교육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청년 협동조합 창업 공모전 특별상, 제17회 KU Campus CEO & RnD 경진대회 최우수상, 제1회 고려대 모의크라우드펀딩 경진대회 장려상 등이 있다.

Q. 젊은 나이에 창업이력이 많으신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4년 ‘대학생 강연 기획사 우.행.시’ 기획 및 교내 Campus CEO 경진대회 발표팀에 선정되었습니다. 2015년엔 ‘명동 중국인 관광객 대상 버스형 이동식 물품보관함 BUSTORAGE’, ‘중국 화북지역 대상 밀크바’를 기획했으며, ‘중국인 남성 대상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샵 (주)커즈맨’ 영업을 담당했어요. 2016년엔 ‘Cosmetic Brand Proposal <Behind Story>’를 기획했으며, ‘해외수험생 대상 화상과외 중개 플랫폼 UNIVELLOW’를 기획하고 마케팅 했습니다. 같은해 ‘B2B2C 도서 커머스 플랫폼 PointBook’을 기획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 서비스인 ‘잡쇼퍼’를 창업해서 경영하고 있습니다.

Q. ‘잡쇼퍼’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잡쇼퍼’란 직업을 쇼핑하듯 탐색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잡쇼퍼 서비스를 통해 직업과 학과 콘텐츠를 쇼핑하듯이 둘러볼 수 있어요. 카드뉴스 형식의 직업과 학과 콘텐츠를 열람하면서 별점을 매기면 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와 웹개발자를 선호하는 학생에게는 웹디자이너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화가와 마케터를 선호하는 학생에게는 광고디자이너 콘텐츠를 추천해주게 됩니다. 또한 학생의 콘텐츠 열람 데이터를 분석해서 학생 개인의 직업 흥미, 성향, 가치관 등을 분석해주기도 합니다.

Q. ‘잡쇼퍼’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지요?

우리가 인터넷에서 옷 한 벌을 살 때도 정말 다양한 탐색을 하죠.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옷의 종류, 색상, 재질, 가격을 다 정해놓고 검색하지 않거든요. 맨투맨을 둘러보다가 추천 상품에 뜬 가디건이 예뻐서 가디건을 한 번 보기도 하고요. 모델이 입은 하늘색 셔츠가 너무 예뻐서 클릭했는데 품절이어서 비슷한 디자인의 하늘색 셔츠를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진로탐색도 이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생각에서 잡쇼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웹사이트 2개를 제작해서 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웹사이트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직업을 클릭하면 카드뉴스 형식의 직업 콘텐츠를 보여주고, 더 알아보기 버튼을 눌렀을 때 해당 직업의 상세정보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웹사이트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직업을 클릭하면 상세정보가 바로 나오죠. 학생을 2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카드뉴스를 보고 상세정보를 본 학생들의 체류시간이 상세정보를 바로 본 학생들의 체류시간보다 20배가량이 길었어요.

이와 같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포맷의 콘텐츠를 통해 직업과 학과에 대한 흥미를 먼저 심어준 뒤에 상세정보를 알아가고 체험활동까지 연결되는 단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진로 탐색을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집안 환경 때문에 남들보다 비교적 일찍 진로 탐색을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진로탐색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지방에 살다보니까 주변에 진로 탐색의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심 있는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손편지, 이메일, SNS, 면담을 통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다양한 기업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마케터에서 기획자로, CEO에서 창업으로 진로가 계속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진로를 찾았고, 진로 탐색과 동시에 성적도 상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잡쇼퍼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진로 탐색 경험과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등학교에 진로특강을 다니며 학생들을 만나고 있어요.

Q. 앞으로의 꿈과 비전이 있으시다면?

저희는 기술과 콘텐츠를 통해 시공간 제약이 없는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현재 학교 한 군데 계약을 맺으면 도서산간에 있는 작은 학교에 한 군데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3년 안에 전국에 50만 명의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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