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효석 기자] 이순희 작가의 두 번째 책 <장사의 신 이순희 박사의 도전하는 삶>이 출간됐다. 저자는 1948년생으로 칠순이 넘었지만 박사 학위를 눈앞에 둔 만학도다. 동대문시장의 <수미사>의 대표로 ‘스카프 장사의 신’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의 내로라하는 상인이었지만, 현재 외래교수로서 강의를 다니며 교수라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장사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대단한 열정을 보여준 이 대표는 ‘장사의 모든 것’을 정리해 한 권의 책에 담아 작가로 데뷔했는데, 이제 끊임없는 도전하는 자신의 삶에 관한 글을 모아 새 책을 냈다.

“육십 줄에 공부를 하고 칠십 줄에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부에 대해서는 목이 마르다. 나의 미래가 어디까지 펼쳐질지 나도 감을 못 잡겠다. 죽는 날까지 도전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동대문 시장에서 돈을 벌어 강남에 건물주가 되었고, 공부를 하며 느낀 모든 것들을 이 책에 담기로 했다.”(본문 중에서)

IMF 때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스카프 디자인에까지 도전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 대표는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졸업한 지 50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연이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마침내 꿈꾸던 대학생이 됐으며, 거기서 멈추지 않고 대학원에 들어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부에 대해 여전히 목이 마르다며 박사 학위까지 도전하고 있는데 그 끝이 어디일지는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

“‘되고 싶다’와 ‘되기로 했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되고 싶다’는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다. 되기 위해 행동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반면 ‘되기로 했다’는 본인이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선언이다. 스스로 행동 주체가 된다. 행동하지 않으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되기로 했다’를 택했다.”(본문 중에서)

젊은 사람들도 쉽지 않은 공부며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막연히 ‘되고 싶다’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되기로 했다’고 결심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이 대표가 ‘되기로 한’ 다음 결심은 교수다. 그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감명을 주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꿈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렇게 깔끔하면 고객이 안 들어와요. 너무 깨끗해서 고객이 못 들어와! 너도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매장에 들어가려면 부담스러울 거야. 엄마는 고객이 없을 때 혼자서 스카프 매는 법을 연구하고, 컬러도 매치시켜 보고, 그렇게 패션쇼를 하다 보면 고객이 저절로 모여든단다!”(본문 중에서)

장사에서부터 공부까지 이 대표의 저력은 단순히 열심히 노력하는 데 있지 않다. 세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그에 합당한 결단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달달한 커피 서비스’로 시작해 마음껏 ‘패션쇼’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반품 요구를 바로 해결해주는 <수미사>의 접객 요령은 그러한 사실을 잘 드러낸다.

대학을 나온 인재들이 취업을 못해 방황하고 있고, 평생을 헌신한 선배들이 은퇴 후 사업 실패나 재취업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이렇듯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 대표는 “도전하는 데 늦은 때란 없다”며 강력한 응원을 보낸다. 지금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이 책이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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