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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명언 『논어』 “학이편,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군자답지 않겠는가?”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왜 지금 논어인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공자가 태어난 것은 불안한 질서가 이미 200여 년간 지속된 때였다. 장대한 제후국들은 패자가 되기 위해 전쟁을 벌였고, 약한 제후국들은 그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심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자는 천자국 중심의 질서를 회복하고자 했지만, 역사는 이미 대부분의 반란을 통해 국가를 형성하게 되는 전국시대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한 환경은 배우기를 즐겨했던 공자에게 더욱 학문에 매달리게 했고 종국에 그가 뜻을 둔 학문이란 주나라 문화와 제도를 회복하여 천하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었으며 그것이 하늘이 자신에게 내려 준 사명이라고 믿었다.

공자의 정신적 토대는 예(禮)를 기반으로 한 인(仁)이라 할 수 있다. ‘인(仁)’이란 논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고, 공자의 사상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개념이다. ‘인(仁)’이란 글자 그대로 ‘두 사람’.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한다. 공자는 서로가 배려하는 사람들 사이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통해 사회의 안정을 추구했고, 이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인을 사용한 것이다. 자기가 서고자 할 때 남을 먼저 세워주고, 자기가 뜻을 이루고자 할 때 남이 먼저 이루도록 한다. 이것이 공자의 ‘인(仁)’의 경지를 말해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평소에는 군자나 소인의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어려운 시절이 오면 군자의 진면목이 드러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논어(홍익출판사, 2016)』는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사는 이치나 교육·문화·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그 안에는, 공자의 혼잣말을 기록해 놓은 것과 제자의 물음에 공자가 대답한 것, 제자들끼리 나눈 이야기, 당대의 정치가들이나 평범한 마을사람들과 나눈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논어』가 되었다고 한다. 공자와 그 제자들이 ‘토론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누구나 접하기 쉬운 내용이지만 인간 삶의 근본을 아우르는 이치를 다루고 있어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철학을 논함에 있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양서 중의 양서이다.

『논어(홍익출판사, 2016)』는 제1편 학이(學而), 제2편 위정(爲政), 제3편 팔일(八佾), 제4편 리인(里仁), 제5편 공야장(公冶長), 제6편 옹야(雍也), 제7편 술이(述而), 제8편 태백(泰伯), 제9편 자한(子罕),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제12편 안연(顔淵), 제13편 자로(子路), 제14편 헌문(憲問),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제16편 계씨(季氏), 제17편 양화(陽貨), 제18편 미자(微子), 제19편 자장(子張), 제20편 요왈(堯曰)로 구성됐다.

공자는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다. 기원전 551년 노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지금의 산둥성 취푸 지역)에서 태어났다. 중국 춘추시대의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이자 정치가이자 교육가로서 유가를 창시했고, 노나라 사람들로부터 국로(國老)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인(仁)과 예(禮)를 실현하고 주나라의 문화와 제도를 회복해 도덕적으로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고 춘추시대의 사회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천하를 떠돌았다. 만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교육에 헌신하며 평생 뛰어난 제자를 숱하게 배출했다. 기원전 479년, 일흔셋 나이로 생을 마쳤다.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 공자와 대화한 내용을 엮은 책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고전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철학·정치·사상 전반에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책으로 꼽힌다. 공자는 모든 제자가 공부로 자신을 갈고닦아 위대한 정치지도자가 되기를 바랐다. 자신 또한 정치로 구세를 꿈꾸었고, 군주들이 도덕을 수양해 어진 정치를 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랐다. 『논어』에는 그런 공자가 꿈꾸던 수기(修己)와 치인(治人), 공부와 실천이 통일된 이상적인 삶의 모든 가능성이 담겨 있다.

제1편 학이(學而) 편을 살펴보자.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2.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에게 공경스러우면서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 것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따라야 할 올바른 도리가 생겨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바로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니라!"

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仁)한 이가 드물다."

4. 증자는 말했다. "나는 날마다 다음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를 다스릴 때는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고 백성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씀씀이를 절약하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며, 백성들을 동원할 경우에는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

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하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7. 자하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어진 이로 대하기를 마치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고, 부모를 섬길 때는 자신의 힘을 다할 수 있으며, 임금을 섬길 때는 자신의 몸을 다 바칠 수 있고, 벗과 사귈 때는 언행에 믿음이 있다면, 비록 배운 게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한상형 기자  han@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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