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시(詩)팔이 하상욱 작가와 카카오프렌즈의 소심한 오리 튜브가 만났다!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라이언, 어피치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아르테)』가 하상욱 작가와 함께 찾아왔다. SNS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시(詩)팔이 하상욱, 그의 묵직하게 뼈를 치는 유쾌한 문장들과 소심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튜브의 오리발 킥으로 오늘도 수고한 당신의 마음에 웃음을 전하기 위해!

진심이 담기지 않은 “힘내”라는 말은 때때로 “참아”와 같은 효과를 남긴다. 마음 편히 감정을 터뜨리지도 못하고 꾹 눌러 참는 순간, 딱 그만큼 속이 타들어간다. 이런 사람에게는 차라리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편이 더 나을 때가 있다.

공감과 위로라는 말조차 버거워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그렇게 옆에 있어줄 진짜 ‘내 편’ 아닐까? 적절한 위트와 반전으로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하상욱 작가와 화가 날 땐 솔직하게 감정을 터뜨리는 튜브가 만나, 지친 당신을 위한 든든한 한편으로 뭉쳤다.

이 책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의 책장을 펼쳐보면 이런 환상의 짝꿍이 또 있을까 싶다. 작가의 짧지만 힘이 센 문장 옆에서 꼭 내 마음을 대신하듯 튜브가 울고 웃고 화내고 행복해하고 있다.

내게 더 노력하라며 독촉하는 세상에 분노하는 순간에는 입에서 불을 뿜어내고, 지울 수 없는 과거 때문에 속이 쓰린 순간에는 오리발로 털털하게 한잔 들이킨다. “넌 할 만큼 했어”라는 말에는 나와 같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특히나 반전 매력 넘치는 ‘하상욱 식’ 공감과 희노애락 가득한 튜브의 표정이 찰떡같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을 마주할 때면, 그들과 크게 웃으며 하이파이브 하고 싶어진다.

이런저런 세상일로 상처 받고 자존감이 무너져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울거나 소리 지르고 싶은 사람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소위 힐링으로 포장된 장황한 글보다 피식 하고 웃게 만드는 농담 한마디일지도 모른다.

하상욱 작가와 카카오 캐릭터 튜브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 대신 고민해주고 시원하게 털어내 준다고나 할까? 그렇게 잠시라도 힘든 일상을 잊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웃을 수 있다면, 그 웃음으로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 없을 것이다.

한편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의 저자 하상욱은 스스로를 시인이 아닌 ‘시팔이’라고 부르는 작가다. 리디북스에서 기획자로 일하면서 페이스북에 시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 시들을 모아 『서울 시 1, 2』를 출간했고, 이후 『시 읽는 밤 : 시밤』, 『어설픈 위로받기 : 시로』를 출간하면서, 간결하면서도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글들로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디지털 싱글 [회사는 가야지],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다 정한 이별] 등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또한 방송인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