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41회) 인터뷰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마흔한 번째 인터뷰로 자타공인 명강사 ‘신동국 대표’를 만났다. 신 대표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현대제철에서 인력관리부장, 국책연구기관의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고려대 명강사최고위과정 책임교수, 상명대 명강사양성과정 지도교수를 거쳐 현재 뉴페러다임센터 대표, 강사양성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으며, 이후 1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는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고 싶다 명강의 되고 싶다 명강사(끌리는책, 2016)>가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민간기업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50대 초반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이 하루아침에 공중 분해되면서 직장을 나오게 되었어요. 어느 날 출근을 해보니 이달 말에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던 거죠. 그래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50살을 갓 넘긴 나이라 은퇴하기에는 아직 빨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었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강의에 대해서는 그전부터 관심이 많았었고, 해보기도 했었기에 강사라는 직업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죠.

Q.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저는 2010년 10월부터 두세 달 정도를 열심히 준비해서 2011년 1월부터 강사라는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안 지나서 한국강사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명강사 경진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저는 무명강사이며 초보강사였던 상황이었죠. 출전자체가 꿈같은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일단 도전했습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감격스런 순간이었죠. 예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강사로서의 역량이 업그레이드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필(feel)이 꽂히게 전달하라’는 주제로 발표했어요. 이 제목을 만들기 위해 200개 이상의 제목을 펜으로 써보고 고민했습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얼마 안 지나서 명강사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고, 지금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Q. 강연을 시작하면서 나만의 각오가 있으셨다면?

처음 강연을 시작할 때의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을 참 좋아합니다. 어느 날 새벽에 저는 도봉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를 수없이 외쳤습니다. 열 번 넘게 외치니까 제 안에서 무엇인가 뜨끈뜨끈한 것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어요. 사실 눈물도 조금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하나 둘씩 사람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니 조금 창피했어요. 저를 이상하게 보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런데 한 분이 제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꼭 성공하십시오.” 이 말을 들으니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리고 그 분 뒤를 따라왔던 한 분은 제게 “올해는 할 수 있다고 외치셨지만, 내년에는 해냈다고 외치십시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때 저는 반드시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신념과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Q. 처음 강연을 준비하실 때 어떤 각오로 임하셨는지요?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전속력으로 달려야 합니다. 가다서다하면 절대 이륙을 할 수 없죠. 저는 처음 6개월간 전속력으로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술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런 결심을 했어요. 딱 6개월만 미쳐보자. 그동안 술 먹지 말자. 친구들 만나지 말자.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모두 끊고 독하게 강의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초기 6개월 동안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하늘을 날 수 없다. 이륙하지 못한다면 정글에서 맹수들에게 잡혀먹고 말 것이라는 각오로 말이죠.

Q. ‘1만 시간의 법칙’을 몸소 실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사로 활동하던 초반이었죠. 어느 날 동네슈퍼 앞에서 영업시간이 써져있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업시간이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더라고요. 사실 저는 그 문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일반 편의점의 3분의 1 크기정도의 작은 동네슈퍼라 월 매출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도 이렇게 부지런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강사도 사실 1인 기업인데, 강의를 하는 것이 빅 비즈니스일까 저 슈퍼가 빅 비즈니스일까를 생각해 보았죠. 저는 강사가 더 큰 비즈니스를 한다고 판단했고, 저의 사업원칙을 만들었습니다. ‘나의 근무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나의 목표는 죽기 살기로 지킨다.’라고 말이죠.

저는 동네슈퍼 영업시간을 보며 깨달았던 겁니다. 저 스스로가 철저하게 월급쟁이 마인드였다는 것을 말이죠. 9시 출근, 6시 퇴근 말입니다. 그때 저는 제 자신을 뼛속까지 철저히 다 바꾸어야겠다고 다짐했죠. 그리고 그때 ‘오전 7시 출근, 밤 10시 퇴근’이란 원칙을 세웠던 겁니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 15시간을 일하게 됩니다. 1년은 365일이니 5,000시간이 되고, 2년이면 1만 시간이 되어 ‘1만 시간의 법칙’이 달성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2년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꾸준함이 비범함을 창출한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Q. ‘미사모’를 운영하고 계신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진=신동국 블로그>

베스트셀러 <가시고기>의 작가 조창인씨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강의도 영향력이고 책도 영향력인데 같이 한번 좋은 일을 하면 어떻겠냐고 조 작가님께 말했어요. 이렇게 출발한 것이 바로 ‘미사모’입니다. ‘미사모’의 캐치프레이즈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세상의 빛이 되자’입니다. ‘미사모’는 매달 1, 3주차 토요일 아침 7시에 진행되는데,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미친 사람들의 모임’의 약어입니다. 강사와 저자 분들이 많은 편이고, 일반인들도 오십니다.

저희는 ‘하열공’이란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를 나누고 열을 공유하자’란 의미죠. ‘하열공’ 장터를 벌리는데요.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지식을 서로 공유하자는 모임입니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현재 군부대를 대상으로 재능기부도 하고 있고요. 1주차와 3주차 운영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1주차는 초빙특강을 기본으로 하고 저와 조창인 작가님이 미니특강을 하는 형식입니다. 3주차는 여러 강사 분들이 10~20분씩 자신의 강의를 공유하는 ‘하열공’ 장터로 운영됩니다.

Q. 강사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청중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성을 다하고 혼을 다하거든요. 이런 마음이 없다면 지식을 파는 장사꾼에 머물 수밖엔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청중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의의 수준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기업이 원하는 강사도 사실 강의의 퀄리티를 중요시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퀄리티가 결국 청중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이것에서 출발해야 강사가 청중에게 꼭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거든요.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야만 퀄리티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강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청중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과 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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