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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복주환 칼럼니스트] 우리 뇌의 앞쪽에 있는 전두엽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능을 하며, 기능의 특성상 ‘뇌의 CEO’라고 부르기도 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일하고 공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 전두엽이고, 그래서 이를 ‘일머리’, ‘공부머리’라고도 한다. 전두엽의 가장 큰 기능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기호일 뿐인 글자가 시각정보를 통해 전두엽으로 보내지고, 우리 뇌에서는 글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전두엽이 계속 자극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고의 힘이 커지게 된다.

반면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 생각의 기능을 하는 전두엽은 전혀 자극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TV를 시청하거나 독서를 할 때 그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한 번이라도 정리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똑똑한 뇌의 특징 중 하나로 전두엽의 활성도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148 이상의 높은 IQ를 가진 멘사 회원 7명과 보통의 IQ를 가진 일반인 6명에게 3주 동안 암기와 계산 문제를 풀게 한 후 뇌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일반인 그룹은 촉각과 통각·압각 주변의 온도·위치·감각 등을 조절하는 두정엽 위주로 뇌가 활성화된 반면, 멘사 회원들은 두정엽 이외에도 전두엽이 활발하게 활성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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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쉬운 문제를 풀 때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전두엽이 더욱 활성화되어 천재성과 전두엽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전두엽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했다면 이제 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지금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자. 손은 어떤 도구일까? 예로부터 손은 생활을 위한 ‘도구’였다. 손을 이용해서 사냥을 하고, 농사를 짓고, 도구를 만들어 지금의 문화를 만들었다. 또 손은 생각을 기록하고 정리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뒤죽박죽 엉킨 생각을 정리하고, 문뜩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말을 메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손이다. 손은 뇌와도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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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쥐고 두 손을 합쳐 모아보자. 대뇌의 모양은 두 손을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그래서 손은 또 하나의 두뇌라고도 불린다. 일본의 뇌 과학자 구보타 기소우는 『손과 뇌』에서 손을 자주 사용하면 전두엽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손을 잘 사용한다면 전두엽의 모든 영역이 개발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인체의 뼈는 총 206개인데, 이 중 4분의 1에 달하는 54개가 양손에 있을 정도로 관절이 많아 세밀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손의 움직임은 뇌와 풍부한 신호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을 정리할 때 손놀림을 사용하는 행위는 뇌와 긴밀하게 교감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뇌를 깨울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손이다. 이제부터 머릿속 생각을 손으로 시각화하고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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