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43회) 인터뷰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마흔세 번째 인터뷰로 국가대표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 대표’를 만났다. 윤 대표는 낮은울타리 팀장, 한국리더십센터 팀장, 뉴로사이언스러닝 본부장을 거쳐 현재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로서 정리 열풍을 일으켰으며, 2012년 자신의 특별한 정리 노하우를 담은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다. 이후 <관계 정리가 힘이다>,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을 출간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활동으로 <아침마당>, <좋은 아침>, <60분 부모>, <세상에 이런 일이> 등이 있으며, 삼성전자, 서울시청, 서울대학교 등 기업, 대학, 공공기관의 강연을 통해 정리법 강의를 하고 있다.

Q. ‘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로 알고 있습니다.

2010년 5월에 얻은 하나의 타이틀이었죠. 그 당시 고용노동부에서 저를 창직(創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직업을 현지화해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표현했죠. 여성의 유망 직종처럼 말이죠. 창직(創織)의 바람이 불고 있던 시절, 정리컨설턴트라는 타이틀이 빛을 발했던 것입니다. 그 후로 하나의 타이틀이 아닌 직업적인 이슈가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 여성들이 쉽게 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많은 분들이 정리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성분들에게 정리수납컨설턴트, 수납전문가라는 직업으로 불리고 있어요. 사실 ‘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라는 이름은 제가 처음 이런 일을 시작했던 것을 사람들이 불러주어 얻게 된 명칭입니다.

Q. 정리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전엔 무엇을 하셨는지요?

그 전에는 한국리더십센터 등에서 10년 정도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주로 영업 관리에 관련된 업무를 했고요. 한국리더십센터에서 6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03년 처음 입사했던 곳은 교육부서는 아니었고, 프랭클린 플래너 상품기획 일을 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2007년부터 시간관리에 관한 강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프랭클린 플래너를 활용한 시간관리라는 주제로 말이죠.

Q. ‘베리굿정리컨설팅’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요?

크게 세 가지 일을 하는데요. 첫 번째는 정리교육입니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하는 특강, 정리컨설턴트 양성과정을 하고 있어요. 정리컨설턴트 양성과정은 자격증 발급도 포함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집, 사무실, 매장 등에 정리가 필요할 때 그곳에 인력을 파견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리와 관련된 상품, 웹서비스 등의 콘텐츠 사업이며, 제 사업모델 중 하나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사업으로 정리용품을 만드는 것이 있어요. 정리용품이라 하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바구니도 정리용품이고, 문구함도 정리용품이죠. 저는 직장이나 생산성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생산성 키트라는 제품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 할 때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인데, 기존의 있던 물건들을 패키지화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삼색 볼펜, 무지노트, 타이머, 포스트잇 등을 패키지화하는 것이죠. 이것을 생산성 교육과 연결시킬 생각입니다. 마치 교보재처럼 말이죠. 그런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구상하고 있어요.

Q. 대인관계에서의 ‘정리’에 대해 한 말씀주세요.

제가 하는 ‘정리’는 어떤 활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관계를 정리하든 냉장고의 물건을 정리하든 똑같은 활동으로 정리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대인관계도 공간과 물건처럼 정리를 안 하면 시간, 돈, 에너지, 감정을 빼앗아가기 마련이죠. 저는 대인관계의 ‘정리’를 ‘비우는 활동’과 ‘채우는 활동’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대인관계의 정리라 하면 ‘비우는 활동’과 관련이 깊어요. 스트레스 받게 하는 사람이나 우울한 사람일수도 있고, 부정적인 사람일수도 있겠죠. 완전히 관계를 끊을 수 없다면 시간을 끊어야 합니다. 두 시간을 만나야 한다면 한 시간을 만난다든가 하는 것입니다. 이때 ‘비우는 활동’만이 아닌 ‘채우는 활동’도 필요합니다. 내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보다는 재미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사람이 가까운 지인이거나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내가 우울하거나 슬플 때 나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죠. 비운 공간에 무엇인가를 채우는 활동도 ‘정리’인 것입니다.

사람마다 조금 다른데요, 어떤 사람에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비우는 것만 필요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겐 채우는 것만 필요할 수도 있죠. 기업에서 직장인으로 생활할 때 알던 대인관계와 지금처럼 창업했을 때의 필요한 대인관계는 많이 다르죠. 대인관계의 정리를 위한 자신만의 기준, 스킬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도 있겠죠.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습관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으로만은 정리가 되지 않죠. 행동에 옮길 때만이 정리가 됩니다. 교육을 할 때 저는 “주소록에서 10명을 지우세요!”, “가지고 있는 명함을 버리세요!”, “이런 어플을 활용해서 도움을 받으세요!” 등을 주문합니다. 간섭자 역할일수도 있고, 원 포인트 레슨이 될 수도 있고, 하는 지 안하는지 지켜보는 관찰자 역할을 할 때도 있죠.

Q. 강사로서 필요한 ‘정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강사 분들이 자신이 못하는 정리가 컴퓨터 파일 정리라고 하시더라고요. PPT, 예전 어디서 받았던 스크랩자료, 동영상 등 자료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단순히 축적된 자료는 중요도나 우선순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어떤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또는 어떤 특강을 앞두고 갖고 있는 자료를 활용해서 가공된 자료가 영향가가 있고 가치 있는 자료거든요.

강사 분들이 강의가 없다는 말씀을 자주 하세요. 하지만 자신이 직접 강의를 만들 수도 있거든요. 저는 최근 아날로그 워크라는 강의를 개설했어요. 그동안 축적된 자료 중에서 필요한 것만 뽑아내서 강의 PPT를 만든 것이죠. 어떤 목적을 갖고 축적된 자료에서 필요한 자료를 선택해 가치 있는 자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자료를 활용해서 내게 필요한 자료로 재생산하는 과정 자체의 ‘정리’이고, 이 부분이 강사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강의 PPT자료를 만들어서 강의를 개설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강의한 내용을 녹음해서 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교재나 책을 만들 수도 있죠. 물론 인터뷰나 팟캐스트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고요.

Q. 앞으로의 꿈과 비전이 있으시다면?

지금은 제가 강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한데, 나중에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정리가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1대1일 교육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정리코칭, 정리상담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최근에는 ‘심플 워크 스타일’아라는 교육과정을 만들었습니다. 강사로서 기업용 프로그램입니다. 복잡성의 시대에 단순하게 일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과정입니다. 회사의 신입사원, 대리급, 팀장급, 임원급을 대상으로 하며, ‘단순함의 힘’, ‘심플 데스크’, ‘심플 태스크’라는 세 가지 커리큘럼을 갖고 있습니다. 관련된 책도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심플 워크 스타일’은 ‘미니멀 라이프’의 일하는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하게 일하자!’란 캠페인 같은 것이죠.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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