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지식디자이너의 서재

<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유영만 교수님과는 여러 차례 인연이 있다. 교수님은 아마도 기억하시지 못하시겠지만. 처음에는 신문 사설에서 인상 깊은 글이 있어서 스크랩해두었는데 이메일 주소가 01000@~로 시작하는 이메일 주소라서 참 재미있다 생각했었다.

공부에 관련된 책을 수집하는 습관이 있어서 어느 날은 지하철역 서점에서 책을 사고 집에 들어와 한숨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다가 감동을 받으면 감사 인사를 드리곤 한다. 그래서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려고 했더니 그 신문 사설을 쓰신 분이었던 것이다. 반가운 마음으로 교수님께 이메일로 서평을 보내드리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답장도 받았었다. 그때 얼마나 설레었던지.

그 기억 때문인지 이 책 <유영만의 생각 읽기 : 생각의 틀을 깨는 한 문장의 의미심장함> 출간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이 책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완성된 책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카카오스토리에 매일매일 교수님이 친필로 쓰고 올리시던 글들이 떠올랐다. 그렇게 사고의 과정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고 하나씩 건져 올린 통찰의 결과다.

긴 글이 언제나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짧은 한 줄에 더 큰 감동이 될 때가 많이 있다. 유영만 교수님의 글도 후자에 속한다. 언어유희 같은 짧은 문장들과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서 순간 사고의 전환이 일어난다. 역시 교육공학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신다.

어느 페이지를 먼저 읽어도 상관없는 책, 그러나 펴는 순간 가슴이 떨리는 책. 덮고 나도 여운이 남아 마음에 새기고 싶은 글이 가득 한 책. <유영만의 생각 읽기>였다.

<사진=유영만 페이스북>

한편 저자 유영만은 지식생태학자이자 한양대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의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인재육성 전략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했다. 저서로는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곡선으로 승부하라>, <인문의 길 인간의 길>, <나는 배웠다>, <유영만의 생각 읽기>, <유영만의 청춘경영>, <커뮤니데아>, <브리꼴레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체인지體仁知>, <니체는 나체다>, <생각사전>, <상상하여 창조하라>, <내려가는 연습> 외 다수가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