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서울시는 지난 주말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막이 오른 가운데, 서울시가 다가오는 추석 연후 서울에 머무르는 시민, 귀경객이 비엔날레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3일간(9.12.~14.)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비엔날레의 주요 전시로 유료인 DDP의 주제전을 이 기간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추석연휴 가볼만한 곳이다..

서울시는 방문객들이 비엔날레와 인근의 핫 플레이스의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족, 연인, 친구, 건축학도별 맞춤형 코스와 꼭 봐야 할 추천 프로그램 TOP5를 내놓았다.

대상별 맞춤형 코스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도시건축 여정 ‘가족코스’, 연인 손 잡고 서울 한바퀴 ‘커플코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비전을 공유하는 ‘친구코스’ 도시 전체가 배움의 장 ‘건축학도 코스’다.

첫째, ‘가족코스’는 아이에게 살아있는 교육 현장을 보여주고 가족은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도시탐험 코스다. ①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77개 도시전 중 나에게 맞는 도시 컬렉션을 만들고 ②DDP에서 모형키트로 건축물을 세워보고 ③출출해지면 통인‧경동시장에서 식도락을 즐기고 ④세운‧대림상가에서 열리는 마켓에 들러 물건들을 구경해보자.

둘째, ‘커플코스’는 연인의 손을 잡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코스다. ①DDP 전시 관람 후 관련 퀴즈를 풀어보는 보드게임을 하고 ②세운‧대림상가에서 디자이너 소장품을 파는 마켓을 구경하고 ③서울도시건축전시관~최근 개방된 덕수궁 뒷길인 고종의 길~돈의문박물관마을을 따라 전시물도 보면서 산책을 하고 ④망원시장에서 주전부리를 즐기면서 전문가 도슨트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셋째, ‘친구코스’는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함께 갔을 때 좋은 공감 코스다. ①세운대림상가에서 마켓을 구경하고 ②빈대떡, 마약김밥 등이 유명한 ‘광장시장’을 투어하고 ③DDP 주말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를 관람하고 ④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비엔날레 도시전 작품‧출판물 저자와 직접 이야기 나눠보는 ‘도시전 북토크’ 코스로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넷째, 건축학도 코스는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직업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코스다. ①세운상가 세운홀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전 세계 43개 대학 건축학도들의 작품을 보고 ②DDP에서 비엔날레 핵심 전시인 ‘주제전’을 관람하고 ③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통시장에 대한 연구‧결과물을 관람해보자. 전시 곳곳에 숨어 있는 강연, 포럼까지 챙긴다면 학교 밖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배움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꼭 봐야할 추천 프로그램 TOP 5’는 방대한 비엔날레를 압축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들이다. 1)집합도시를 주제로 한 세계 각지의 영상물 ‘주제전-필름’ 2)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장마다 있는 QR코드를 모아 내게 맞는 도시를 알아보는 ‘도시가 나에게 말을 건다’ 3)서울시 소재 건축학과연합과 서승모 작가의 전시물 ‘파빌리온 프로젝트’ 4)평소 시민에 개방되지 않은 건축물을 공개하는 ‘오픈하우스서울’ 5)경희궁방공호.여의도Sema벙커 등 숨겨진 지하공간을 탐험하는 ‘지하도시탐험’을 꼽았다.

1) 주제전-필름 : 도시를 형성하고 도시에 의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집합체의 삶과 행동양식을 기록한 영상, 다큐멘터리, 예술 영화, 연구프로젝트를 보여주는 28개의 영상물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2) 도시가 나에게 말을 건다 : 시민들이 돈의문박물관마을의 77개 도시전마다 있는 QR코드를 직접 스캔하면 빅데이터로 내게 어울리는 도시, 전시 등을 분석한 결과물을 보는 체험형 전시다. 타인의 결과물까지 한데 모이는 ‘컬렉션’을 통해 그 자체가 하나의 ‘집합도시’로 완성된다.

3) 파빌리온 프로젝트 : 서울시 소재 건축학과연합(UAUS)이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만든 5개 작품의 파빌리온 전시다. 세운상가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집합도시’를 길, 도로, 시장, 일회용품 등 다양한 소재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풀어냈다.

4) 오픈하우스서울 : 평소 공개되지 않는 건축물을 개방해 시민들이 직접 방문하는 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신설 프로그램이다.

5) 지하도시탐험 : 서울의 숨겨진 지하공간을 찾아 개방해 시민들이 투어하는 프로그램이다. 경희궁방공호, 서소문 역사공원, 뮤지스땅스, 여의도sema벙커 등을 탐험하며 서울의 지하도시 구조와 인프라를 이해해볼 수 있다.

<사진=서울시청>

서울시는 이와 같은 모든 내용을 담은 <서울 방방곳곳 비엔날레로 즐기는 도시유람>이란 이름의 투어북을 발간, 비엔날레 전시장, 관련 공공시설에 비치했다. 국문‧영문으로 병기해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에서도 누구나 다운받아 볼 수 있다.

투어북은 총 3가지 파트로 나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보다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파트 1 ‘한눈에 보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시민들에게 생소한 비엔날레라는 행사를 소개하고 올해 전체 전시·강좌·시민참여 프로그램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놓치지 말아야 할 “이건 봐야 해!” 추천프로그램 TOP 5, 비엔날레에 대한 질문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Q&A 코너로 구성됐다. ▶파트 2 ‘코스별로 즐기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한눈에 보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지도를 비롯해 관람객 성향에 따라 전시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코스인 가족‧연인‧친구‧건축학도코스가 수록됐다. ▶파트 3 ‘구석구석 즐기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전시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교육, 투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시간표도 함께 소개했다. 관람객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보고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서울시는 비엔날레 기간 동안 각 전시장마다 숨어있는 스탬프를 전부 모아오는 시민 1,000명에 한해 서울비엔날레 공식 기념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연다.

스탬프는 행사 기간 동안 비엔날레 각 전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1관,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안내데스크에 비치돼 있다. 완성된 스탬프 지도와 입장권을 지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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