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45회) 조지희 소장 편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마흔다섯 번째 인터뷰로 행복한 결혼연구소 ‘조지희 소장’을 만났다. 조 소장은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십년 이상을 매니저로 활동해왔으며, 연인, 부부, 부모 대상으로 건강한 관계를 위한 행복한 결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사람과 사람을 엮어 주는 관계 큐레이터로도 활동 중이며,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활동과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결혼 공부>가 있다.

Q. 행복한 부부의 특징이 있다면요.

많은 부부를 만나보니 행복한 부부, 잉꼬부부라 불리는 부부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첫 번째는 자신의 반려자를 호칭할 때, “저희 마나님이 말이죠.”, “저희 집 결정권자이신 아내에게 물어보고요.” 등 상대를 높이 호칭하는 부부들이 잘 사시더라고요. 상대를 존중해주는 성향을 가진 분들이 좋은 부부생활을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두 번째는 개인별 성품과도 연결이 됩니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분들이 기본적으로 잘 사는 편입니다. 둘 중 한분이라도 성숙하면 잘 사는 경향이 있어요. 세 번째는 자신의 의지력으로 노력하는 분들이세요. 예를 들어 남편분이 어릴 때 가정환경이 너무 안 좋았고, 아버지 어머니가 사이가 나빴다면, 자신의 의지로 나는 행복한 결혼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죠. 이런 분들은 실제로 자신의 의지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어 나가시더라고요.

저보고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냐는 질문을 많이 하세요. 그러면 저는 기본에 충실한 분을 만나라고 조언합니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사고의 유연함이 있는 배우자가 가장 좋은 배우자라 생각해요. 거기에 약간의 설렘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Q. 어떤 이유로 강사를 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2003년부터 결혼정보회사에서 매니저로 10년 정도 근무하면서 500쌍이 넘는 결혼을 성사시켰어요. 매니저로 일하다가 육아휴직으로 얼마간 휴식을 했어요. 그리고 다시 회사로 복귀했는데, 그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었죠. 요즘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분들은 예전에 비해 손해를 안 보려는 경향이 강해요. 하지만 많이 재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결혼을 하고도, 헤어지는 커플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결혼정보회사를 찾기도 하고요. 헤어지는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니, 큰 문제보다는 작고 사소한 문제가 반복되어 헤어지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결혼에 대해 고민해본 분과 안 해본 분과의 차이는 큽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 공부하면 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죠. 그래서 결혼하려는 분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결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혼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지인분의 소개로 작년에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고 나서 강의의뢰가 많이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강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행복한 결혼연구소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요?

결혼이란 일륜지대사로 늘 공부하고 연구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되었죠. 주로 강의를 의뢰한 기관에서 강의를 하고, 제가 제안서를 보내서 강의하기도 합니다. 연인, 부부, 부모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관계를 위한 강의를 주로 하고 있어요. 칼럼이나 글 연재를 부탁하는 분들이 계셔서 글 쓰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결혼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가칭 ‘19금 연애결혼학교’라는 이름으로 연애와 결혼을 가르쳐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결혼하기 전에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정말 많거든요. 이런 모든 내용들을 프로그램으로 모아서 결혼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제 꿈이자 비전입니다.

요즘 신혼부부 이혼율이 23% 정도입니다. 저는 신혼부부의 이혼율을 20% 아래로 낮춰주고 싶어요. 정말 소소한 문제로 인해 감정이 상해서 헤어지는 비율이 높거든요. 그러기 전에 조금만 개입을 해주면 풀릴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생각보다는 관계회복이 빨리 이루어지는 편이에요. 이혼하는 이유가 사실 서로 가장 좋은 상태일 때 결혼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다보니 막상 결혼한 후부터는 서서히 안 좋은 것을 보게 되고 급격히 사이기 나빠지기 마련이죠.

Q. 저서 <결혼공부(라온북, 2016)>란 어떤 내용이 담긴 책입니까?

작년 9월 결혼에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쓴 책이에요. 그동안 많은 남녀를 매칭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부부, 젊은 커플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엮은 결혼 지침서입니다. 배우자를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을 기르고, 현실적인 결혼관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써 내려간 책이죠. 요즘은 혼자 살겠다는 분들도 많은데, 왜 결혼이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는 법’, ‘같이 시련을 이겨내는 법’, ‘같이 미래를 그리는 법’ 등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결혼을 목표로 하는 수많은 분들을 만나 상담하고, 500쌍 이상의 커플을 성사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은 연애와 결혼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 할 42가지를 담았어요.

Q. 서울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학교란 무슨 학교입니까?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족학교인데요. 가정문제가 많다보니 서울시에서 정책적으로 만든 학교입니다. 서울시 25개 구에 건강가정지원센터가 하나씩 있는데요. 서울시에서는 25개 센터를 관리하면서, 1년에 한 번씩 전문 강사를 뽑고 있어요. 저도 올해 초에 선발되어 가족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비부부 신혼부부 학교 전문 강사란 명칭으로 강의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