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 <사진=강남구청>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서울 강남구는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가 지난 1일 오후 4시 봉은사 법왕루에 주민 300여 명이 몰리며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의 저자 혜민 스님은 편안하고 따뜻한 소통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친근한 ‘동네 스님’이다. 훈계가 아닌 공감을 통해 삶의 문제에 다가가고, 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이고 쉽게 전달하는 화법으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2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7년간 재직했다. 하버드 시절 출가를 결심해 2000년 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2008년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으며 조계종 승려가 됐다.

현재는 서울 인사동에 <마음치유학교>를 설립하여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며, 그의 메시지를 담은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2년에 걸쳐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남페스티벌을 맞아 진행된 이번 강연은 감동과 공감에 더해 웃음도 함께하는 ‘힐링’시간으로 마련됐다. 주요내용으로는 혜민 스님만의 행복해지는 비결이 소개됐다.

혜민 스님은 “보통 상사가 일찍 퇴직하거나, 시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시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나”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른 사람 즉 외부요인으로 인한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행한 점, 나쁜 점에만 마음을 쏟는 습관이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몰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법으로 감사일기 작성을 추천했다. 꼭 긴 분량의 일기가 아니어도, 하루에 5가지 감사한 일을 찾아 적으면 된다. 감사일기의 습관이 문제점만 크게 보이던 일상에서 감사한 점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감사한 일의 예시로는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탄 점 ▲버스에 타니 앉을 자리가 있던 점 등이 소개됐다. “저의 강의를 공짜로 듣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의 예시가 될 수 있겠다”는 혜민의 말에 관중은 웃음꽃을 피웠다.

또 하나의 비결로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음이 풍요롭다고 느끼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이 다양한 경험을 친밀한 주변인을 통해 하게 된다. 친구를 통해 몰랐던 맛집을 알게 되거나 새로운 여행지를 접하게 되는 점 등이 그렇다. 혜민 스님은 이상봉 디자이너와의 친분으로 패션쇼를 처음 가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패션이라곤 승려복 밖에 모르던 저에겐 무척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삶의 경험치가 풍부하면 행복감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늦은 때는 없으니 좋아하는 배움을 시작하길 추천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욕구가 있어 지식, 경험, 악기, 언어 등 새로운 분야의 성장이 늘 필요하다. 주변 문화센터나 인터넷 등 많은 통로를 활용해 새로운 배움을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혜민 스님은 “이 모든 것들보다 우선할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독이는 걸 잊지 말자”는 말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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