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강혁신>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원장 김용학)이 주최하고 공강혁신(대표 윤종환)이 주관하는 ‘정한아 시인의 공강노트’ 특강이 9월 27일(금)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헬리녹스홀에서 개최됐다.

특강을 맡은 정한아 시인은 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나, 아메리카누스 비둘라리아’, ‘Please Do Not Disturb’를 낭독한 후 작품에 얽힌 경험, 사회적 자아, 타자에 관한 이야기 등을 했으며, 이어 참석자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정 시인은 “신성화하고 싶은 자아의 일면과 한편으로는 짐승 같은 모습이 내 안에 공존한다는 사실이 신비하면서도 미스테리하다”며 “좋은 사람은 냉혹하고 조악한 나르시시즘과 이기적인 면모를 문제 삼는다고 생각한다”고 창작자로서의 감회를 전달했다.

공강혁신 프로그램은 매월 시인·소설가·수필가를 초청하여 ‘자아, 타자,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행사로, 무의미하게 소비될 수 있는 대학생의 공강(수업이 없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혁신 프로그램이다.

최종적으로는 건강한 사회혁신 가치관을 전파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연세대학교 재학생을 비롯하여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공강혁신’ 특강에 참여 가능하다. 지금까지 김이듬, 김현, 김언, 조해진, 신철규, 배수연, 임승훈, 성동혁 작가가 특강 연사로 나선 바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준희(27·서울 서초구) 씨는 “작가의 경험담과 창작 배경을 실제로 들으니 매우 흥미로웠다”며 “유머가 있는 가운데에 타자와 어울려 사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한아 시인은 2006년 《현대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른스런 입맞춤』, 『울프노트』를 펴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