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사는 법 “법무법인, 변호사는 5분을 위해 산다” <사진=EBS 직장탐구, 팀>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6일(일) 21시 35분 EBS1 <직장탐구, 팀>에서는 “변호사가 사는 법, 법무법인”이 방송된다.

△변호사는 5분을 위해 산다 : ‘헬 게이트가 열렸다.’ 변호사 시험의 첫 포문을 연 변호사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매년 쏟아져 나오는 신규 변호사만 약 1,500명! 변호사 과잉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전략이 필수다.

잘 준비된 재판은 단 5분이면 결판이 난다. 그렇기에 단 5분의 재판을 위해 변호사들은 그 누구보다 농밀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맞춰 현장을 찾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같은 곳을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찾아간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자료를 소화하기 위해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택하고, 로펌이 즐비한 서초동이든 지방의 한적한 마을이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1분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기에 밥을 거르는 것은 일상, 위장병에 디스크는 기본이다. 죄의 유무와 관계없이 변호해야 하고 때로는 뻔히 질지 아는 싸움을 해야 하는 일, 변호사는 보이는 것에 비해 꽤나 애환이 많은 일이다.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는 네 친구 : 변호사는 흔히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일이다. 20대 초반, 같은 꿈을 꾸던 친구들은 변호사가 됐고, 이들은 법무법인을 꾸려 오랜 시간 합을 맞췄다. 의뢰인의 시선에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협상의 달인 양정은(38), 독특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양지웅(39), 언제나 냉철한 이성을 소유한 이의규(33), 이들의 신중한 중재자 김태석(41)이 그 주인공이다.

오랜 지인들이 함께 하다 보니, 변호사 별로 일을 맡고 돈을 버는 별산(別産)제가 기본인 변호사 계에서 거의 볼 수 없는 공산(共産)이 이뤄질 정도다. 이들은 로펌의 운영도 함께 결정하고, 각자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돌파구를 찾는다. 이들이 택한 생존방식은 바로 ‘팀’이다.

한밤중 풀리지 않는 실마리를 잡기 위해 사건 현장을 찾는 네 명의 변호사, 친한 친구라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모두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오늘도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설전을 펼친다.

변호사가 사는 법 “법무법인, 변호사는 5분을 위해 산다” <사진=EBS 직장탐구, 팀>

△나는 엄마다 : 양정은 변호사의 하루는 24시간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법무법인의 살림을 직접 챙기고, 집에서는 1살, 6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기 때문이다. 매일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후 출근하고, 아이가 잠들 시간에 맞춰 퇴근한다. 물론 양손엔 서류 뭉치가 가득하다.

그에게 퇴근은 휴식 시간이 아닌, 방해받지 않고 서면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옆엔 같은 법무법인 김태석 변호사도 함께이다. 함께 일을 하다가 결혼까지 한 두 사람! 부부 변호사인 두 사람은 24시간을 붙어있어도 대화가 멈출 줄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은 탓에 늘 모자란 엄마인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미어진다. 그는 항상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변호사란 ‘엄마’ 같은 일이라고 말한다.

△타인의 삶에 뛰어들다 : 공장 근로자가 드나들던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회사에서는 ‘무단횡단’이라고 주장했지만, 석연치 않은 양정은 변호사는 현장을 찾았다.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확인하던 중, 양정은 변호사는 아주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는데. 과연 이 사건을 뒤집을 수 있을까?

양정은 변호사와 함께 노동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양지웅 변호사, 오래 전부터 무료 법률 상담으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이혼 후 갑작스레 파양 신청을 하겠다는 남편, 눈물을 흘리는 사례자에게 양 변호사는 본인의 아픈 이야기를 꺼내 든다.

소송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일이 조금 더 좋은 변호사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한 사람의 삶을 파악하고 조언해주는 일, 오늘도 네 명의 변호사들은 누군가의 삶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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