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이 책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고대와 중세의 전통적인 사상과 도덕에 반기를 들었던 최초의 근대철학서다. 이 책 『군주론』은 메디치가의 강력한 군주에 의해 피렌체의 자유가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술한 책으로, 정치 행위가 종교적 규율이나 전통적인 윤리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사상은 당대의 메디치가를 통해 구현되지 못했으며 이따금 독재를 지향하는 정치가들이나 지도자들에 의해 오용되어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악명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권력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기 때문에 16세기 이후 수많은 사상가들에 의해 실용정치의 기술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결국 세계는 ‘마키아벨리즘’을 통해 근대 정치학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으며 발간 이후 5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애독하는 유명한 고전이 되었다. 이 책은 특히 마키아벨리 전공 학자가 번역에 참여한 최초의 이탈리아어 원전 번역판으로 의의가 있다.

또한 역사상 많은 정치사상가들의 편력이 보여주듯이, 정치사상가로서 마키아벨리가 얻게 된 불후의 명성은 그가 공직생활에서 추방된 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얻게 된 여가, 즉 강제된 칩거생활을 활용하여 집필한 저작들에서 유래한다. 이는 정약용으로 하여금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을 집필하게 한 유배생활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1513년에 원고가 완성된 「군주론」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필사본 형태로 읽혀지다가 거의 사후인 1532년에 비로소 출간되었는데, 그 내용에 대한 비난이 거세어지자 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에 의해서 교황청의 금서 목록에 등재되는 “명예”를 누리기도 했다

한편 『군주론』의 저자 니콜로 마키아밸리는 이탈리아 정치가이자 정당인이다. 1469년 출생, 1527년 사망했다. 주요저서로 『군주론 Il principe』(1532), 『로마사론 Discorsi sopra la prima deca di Tito Livio』(1531), 『전술론(戰術論) Libro dell’arte della guerra』(1521) 『피렌체사 Istorie Florentine』(1532)가 있으며, 또한 이탈리아 연극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만드라골라 Mandragola』(1524) 등이 있다.

특히 『군주론』은 그의 대표작으로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가 생기게 되었으며, 이 책은 군주의 자세를 논하는 형태로서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하였고, 더 나아가 프랑스 및 에스파냐 등 강대국과 대항하여 강력한 군주 밑에서 이탈리아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이 저서는 근대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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