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신지영 대표원장, 왼쪽 세 번째 배광록 대표원장, 맨 오른쪽 김서율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질염이란 무엇인가 : 정상 질분비물(냉)의 경우 색이 희거나 무색 투명하고, 약간의 점액성을 가지고 있다. 정상 질 내부에는 질을 산성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과 유익한 세균이 있다.

질염은 이러한 질 내 환경균형이 깨진 상태로 세균성 질염과 같은 감염에 의한 것이 흔하다. 여성의 70-80%가 일생을 살면서 한 번 이상 질염을 겪을 정도로 흔하여 여성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질염은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재발되기 쉬워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후에 여러 부인과적 염증질환, 난임, 불임의 위험성도 높일 수 있다.

△질염의 종류와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 : 냉(질분비물)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 끈적끈적하고 색이 짙은 경우 등 냉이 정상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거나 성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질염에는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의 종류가 있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정상 균인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없어지면서 질 내 산성 환경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질염이다. 질 분비물이 누렇거나 회색의 냉으로 나오고 생선 냄새가 난다.

잦은 성관계, 질 세정제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질 내 환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칸디다 질염은 여성의 약 75%에서 일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 질과 외음부에 겪는 질염으로, 이 중 45%는 1년에 2회 이상 재발한다.

곰팡이균인 Candida albicans이 음부에 서식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여성 질환이다. 모두에게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칸디다 균이 서식하는 여성의 50%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냉이 많아지고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것이다.

짙고 하얀 분비물의 냉이 나오고 , 두부 찌꺼기 혹은 우유 뭉친 모양으로 나타난다. 외음부의 가려움증으로 인해 긁어서 붓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질건조증과 더불어 위축성질염도 발생한다.

△질염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 원인균에 따라 질분비물의 양상과 증상이 달라지고, 트리코모나스질염과 같은 경우 배우자도 함께 치료해야 하며 원인균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질염에 복용하는 항생제의 경우 일시적으로 세균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만성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질 내의 유익균까지 사멸시키므로 면역기능을 저해시켜 유해균이 번식할 수 있다. 이는 만성 질염과 질염의 재발을 일으킨다.

한방치료는 질염의 원인을 제거하면서 면역기능을 개선하여 질염 증상 개선과 재발방지를 목표로 치료한다.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백혈구 탐식작용을 증가시키고, 항균작용과 항염증작용으로 염증,세균을 제거한다.

침, 면역약침, 봉침, 면역뜸과 한약재를 이용한 좌훈, 천연 한방 효소 좌욕제를 병행하여 아랫배와 질 부분의 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인다. 한방치료로 면역력을 높이고 질내 환경을 개선하여 냉을 줄이고 질염 증상을 없앰으로써 만성 질염이 되지 않도록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배광록 원장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부인과학교실 박사과정중이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 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지영 원장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서율 원장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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