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김학범 U-22 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상대할 우즈베키스탄의 패턴을 파악한 것이 이번 경기의 소득이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김재우, 오세훈, 김진규의 연속골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이겼다. 전반 막판 우즈벡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한 이후 경기는 급격히 한국 쪽으로 기울어졌다. ‘다소 김 빠지는 평가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법 하지만 김 감독은 그런 와중에도 얻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을 점검하고, 상대를 분석하는데 중점을 뒀다.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해 우리도 전술 변화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상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즈벡은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패턴이 똑같이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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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오늘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을 점검하고 상대를 분석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런데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해 우리도 전술 변화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선수 개개인을 평가하고, 상대를 파악하는 경기가 됐다.

- 상대가 한 명 퇴장을 당해 평가전을 하는 입장에서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즈벡은 전체적인 전술 운용과 패턴이 똑같이 이어진다는 것을 봤다. 이전 경기를 체크하고 있는데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 분석이 80퍼센트 정도 됐는데 다만 3명의 A대표 선수가 들어올 때 어떻게 변할지를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전반에 스리백, 후반에 포백으로 전환했다. 전술에 대한 평가는.

우리 선수들에 포백이 익숙하다. 그러나 포백만으로는 안돼 스리백 운영을 실험했다. 원래 경기는 끝까지 스리백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상대가 한 명이 빠져 계속 스리백을 고집할 수 없아 포백으로 바꿨다. 전술 운영은 선수들이 하면 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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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우영은 뮌헨에 있을 때부터 체크한 선수다. 기량은 많이 알고 있는데 현지에서 경기하는 것과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것은 또 다르다. 그 부분을 보고 싶어서 후반 되자마자 바로 바꿨다. 선수 자신도 큰 선수로 가기 위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 등 A대표 선수들이 겪는 것을 벌써 겪고 있다. 후반에 들아 가서 처음에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적응했다. 계속 체크할 생각이다.

- 세트피스가 인상적이었다.

세트피스 준비는 다 돼있다. 하지만 오늘은 쓸 수가 없었다. 오늘은 평범한 것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은 아니다. 우즈벡도 높이가 있지만 우리도 제공권 있는 선수가 있어 이득을 본 것 같다.

- 아직 이르지만 와일드카드 구상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가.

와일드카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꼭 필요한 자리다. 가장 문제가 되는 자리에 와일드카드가 들어갈 것이다. 계속 체크 중이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빠르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 어느 자리가 제일 취약 포지션일지 집중 체크해서 결정할 것이다.

- 만족스러운 점과 불만족스러운 점은?

선수들의 의지는 만족스럽게 봤는데 내용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좀더 자신 있게, 과감하게 전진패스를 해야 하는데 자꾸 습관적으로 횡패스, 백패스를 한다. 자신 없는 플레이는 질책을 받아야 한다. 내가 팀을 소집하며 항시 빠른 공격을 해야 상대가 힘들다고 강조했는데 오늘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이 나왔다.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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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AFC U-23 챔피언십까지 계획은?

로드맵은 나와 있다. 국내 선수들이 11월과 12월에 경기가 없는데 그때 어떻게 준비할 지가 걱정이다. 로드맵은 다 짜여져 있다. 11월에는 해외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고, 12월에도 국내 훈련 이후 해외로 나가서 평가전을 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차곡차곡 준비하는 것만 남았다.

- 스리백에서 실수가 나왔다.

선수들끼리 호흡의 문제도 있었고, 개인 실수도 있었다. 측면의 10번과 9번의 기량이 좋은데 그들을 확실하게 컨트롤하지 못했다. 더 개선할 부분이다. 오늘 스리백으로 나선 장민규, 김재우, 정태욱은 처음 발을 맞췄다. 정태욱은 팀에서 스리백을 하고 있는데 측면의 선수들과 호흡이 맞아야 하는데 처음이라 잘 안 맞았다. 하면 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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