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48회) 인터뷰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마흔여덟 번째 인터뷰로 올댓스피치 김주연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100여 명의 아나운서, 쇼호스트, 승무원, 프로강사들을 배출한 스피치 코치이자 프로강사 코치이며, 한국프로강사코칭협회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 포스코, 신한은행, 대한항공, 카이스트 등 기업과 대학, 단체에서 말하기에 관한 강의를 1,000여 차례 이상 진행한 베테랑 강사다. 저서로는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기술>, <버킷리스트11(공저)>, <나는 책쓰기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공저)>,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 나의 인생(공저)> 등이 있다.

Q. 아나운서에서 어떻게 강사로 전향하게 되셨는지요?

우연한 기회에 강의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강사로서의 길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나운서, 리포터, MC 등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교통방송, 경기방송 등에서 리포터, MC 등으로 활동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방송국 선배님이셨던 한 분이 웃음치료사 자격증 과정을 운영할 때였습니다. 첫 과정이라 수강생이 없으니 저보고 한 번 들어보라 말씀하셨죠. 그 과정을 듣고 1기를 수료했는데, 저한테는 큰 충격이었어요.

왜냐하면 얌전하게 말하는 법만 배웠던 아나운서로 훈련된 사람에게 하하하 큰 소리로 떠들고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 많이 어색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 과정을 수료한 후 예전보다 방송활동이 더 자연스러워진 것이에요. 예전에는 얌전한 진행이었다고 한다면 그때부터는 다소 망가진 진행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제 안에 숨어 있었던 끼가 드러난 것이죠.

그 후 그 선배님이 2기 과정을 모집했는데, 제가 한 파트를 맡아서 강의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저의 첫 강의였습니다. 그 후 그 선배님이 단체나 기관을 소개해주셔서 조금씩 강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방송활동보다 강의활동이 훨씬 더 재밌더라고요.

그 이후 방송국 선배님 중 다른 한 분이 아나운서아카데미에서 강사를 모집하는 데 지원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하셨어요. 저는 흔쾌히 응했고, 오디션에 합격했습니다. 그때부터 방송활동을 모두 접고 본격적인 강사활동을 하게 되었죠. 그 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미에서도 활동을 하게 되어 활발한 강의활동을 해오게 되었습니다.

Q.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기술>이란 책을 쓰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네 이번 달 초에 출간된 책입니다. 본격적으로 집필에 들어간 것은 올해 1월부터이고요. 책을 쓰고 싶어서 관련된 에피소드를 4, 5년 전부터 하나씩 정리해놓고 있었습니다. 보통 스피치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요. 대부분 가르치는 내용이 비슷합니다. 아나운서처럼 발성하고 발음하고 등등이요. 왜냐하면 발성이나 발음 교육이 효과가 빨리 나오기 때문이죠. 교육 전과 교육 후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쉬운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강의를 위해서 발성과 발음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조금 어눌한 말투, 약간은 버벅거리는 듯한 발음을 가진 분이 강사로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다보니 발성과 발음을 떠나서 어떻게 하면 내가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강의에 녹일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강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가르쳐드리고 싶었죠.

그 훈련법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집필한 책이 바로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기술>입니다. 일반인들이 자기소개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사실 발성과 발음보다는 그 콘텐츠의 내용이 중요하거든요. 어떻게 하면 본인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잘 전달할 것인지, 어떻게 이것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좀 더 쉽게 콘텐츠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표현했어요.

Q. 강사를 양성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현재 프로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고요. 프로강사과정은 12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 강사활동을 하던 분들도 계시고, 강사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강사들이나 강사 지망생 분들이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콘텐츠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그분들이 기업강사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강사양성과정과 차별화된 점은 프로강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기업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스피치 강사과정, 이미지메이킹 강사과정 등의 과정이 운영되었어요. 스피치강사과정은 스피치 강의만 할 수 있도록 가르쳤고, 이미지메이킹 강사과정은 이미지메이킹 강의만 할 수 있도록 가르쳤어요. 그러다보니 강의교안을 보고 누구나 비슷비슷한 강의를 진행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본인의 콘텐츠를 찾아주어 그 콘텐츠만으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잖아요. 저만해도 4년 전에 30분짜리 강연 동영상 10편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지금도 그 동영상을 보고 기업이나 대학에서 강의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젠 프로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빠른 방법은 유튜브나 적절한 플랫폼에 본인의 강의 동영상이라든지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콘텐츠로 만들어서 내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훈련을 시켜주는 과정이 바로 프로강사과정입니다.

그리고 수료할 때는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5분 분량의 동영상이 10편 정도를 완성시켜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많은 강사 분들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자신의 콘텐츠의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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