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주택이 안겨준 선물 “세상을 넓혀준 인생의 전환점 같은 곳이죠” <사진=EBS 건축탐구 집>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5일(화) 22시 45분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집 배달왔어요! 이동식 주택”이 방송된다.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은 있지만, 막상 집을 지으려다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앞이 막막해진다. 집 지을 알맞은 땅을 구하는 일부터, 처음 들어보는 건축용어에 관련 법규까지, 선뜻 용기를 내기 어렵다.

최근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집짓기 과정을 조금은 덜어주는 이동식 주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쇼핑하듯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보니 결과를 알 수 없는 집 짓기에 비해 불안함이 준다. 그뿐만 아니라 비용도 직접 집을 짓는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공사 기간 역시 대개 6개월 이상 걸리는 철근콘크리트 구조 집과 비교해 1달이면 완공할 수 있다. 근래에는 업계에서도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여러 모델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단 하나였어요.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고 싶었던 거죠 : 너른 바다가 펼쳐진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서울 토박이였던 김형선, 김희정 부부와 두 자녀가 연고도 없는 이곳에 와 컨테이너 집을 짓고 살고 있다.

건축 문외한이었던 부부가 원하는 형태의 집을 지으려다 보니 비용과 시간이 문제였다. 그러던 중 해외 사례에서 찾은 컨테이너 집을 토대로 컨테이너 집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선박용 컨테이너 5개를 자르고 붙여 테트리스 하듯 모형을 만들었다.

도면부터 설계, 실내장식, 외장까지 부부의 손길이 닿아 독특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는데, 과연 어떤 특별함이 숨어있을까? 집을 짓는데 다른 조건은 필요하지 않았다는 김형선, 김희정 부부.

두 자녀를 아이답게 키우기 위해 부부 공간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썼다. 컨테이너를 ㄷ자 구도로 배치해 가운데 중정(中庭)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자연과 마주하며 자랄 수 있게 꾸민 집은 어떤 모습일지 만나본다.

이동식 주택이 안겨준 선물 “세상을 넓혀준 인생의 전환점 같은 곳이죠” <사진=EBS 건축탐구 집>

△세상을 넓혀준 인생의 전환점 같은 곳이죠 : 월악산과 소백산자락 사이의 땅을 선택한 송근영 씨는 남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이동식 주택을 설치했다. 그녀는 7년 전 친구를 따라 놀러 온 단양에서 운명처럼 땅을 만났지만, 바쁜 직장 생활 탓에 집짓기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 찾은 것이 이동식 목조 주택이었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데, 이동식 주택을 선택하면 5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그녀. 드럼통을 닮아 이색적인 이동식 주택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송근영 씨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연구원으로 10년 넘게 일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세상이 전부라고 여겼던 그녀는 바로 이 이동식 주택이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작년에 과감히 퇴사를 선택하고 지금은 중소기업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일에 도전을 시작했다. 주말에는 단양 이동식 주택에 내려와 농사꾼으로 변신해, 이제는 ‘주말이 있는 삶’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선택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다 집 덕분이라는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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