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10대 작가 제준 인터뷰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기적작가’의 78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를 집필한 제준 작가이다. 제준 작가는 19살의 나이로 두 권의 책을 집필하였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실천하는 오디세이 학교교육을 꿈꾸며 고등학교를 자퇴하였다.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를 통해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Q. 안녕하세요. 제준 작가님,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살의 나이로,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생각을 쓰는 사람, 제준입니다.

Q. 최근 출간한 책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를 쓰신 계기와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는 청춘들을 위한 책입니다. 단순히 나이가 어린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청춘은 한자로 푸를 청(靑), 봄 춘(春)을 사용합니다. 인생에서 푸른 봄을 맞이하고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삶에 대한 노하우나 자퇴생에 대한 인생조언과 같은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습니다. 단지, 방황하고, 노력하는 한 소년의 시간이 담겨있을 뿐입니다. 이 책은 지금의 제준이고, 제준은 이 책입니다.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뜨거운 초심을 건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지원을 하면서 저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방황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누군지 몰랐고, 무엇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 하는 오디세이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오디세이 학교는 덴마크 Afterskolle의 한국형으로 학생이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말하고, 직접 실천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학교입니다. 그 학교는 저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시간은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닌, 나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없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 자퇴를 한 것도 아니구요. 단지 인생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한다는 계기만이 존재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며 자퇴라는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그것들을 스스로 정리하고 기록하였고 이것들이 쌓이면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지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영향을 받은 책과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海得(해득) 이라는 책입니다. 바다를 얻어라는 뜻인데요. 이 책은 많은 것들에 대해서 말하지만, 절대 가르치지 않습니다. 끝까지 기다리고, 공감하며 자기 자신이 인생에 대해서 어떤 것을 품고 나아가야 하는지 느끼게 해줍니다. 사람은 하나의 책이고, 책은 한 명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영향을 받은 책은 제 해득, 저희 아버지입니다.

Q. 자퇴를 택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무엇이 옳고, 틀리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재미없었습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서로의 대화가 오가는 쌍방향 형식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오디세이 학교와 달리 선생님이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말하고, 외우는 수업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모든 교육이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치우쳐있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무엇이든 나름의 방식과 나름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주체적으로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의 방법으로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Q 자퇴를 하고 나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 같아요. 자퇴를 하면서 어려움이 뭔지를 알기 시작했어요. 자퇴 후 가장 좋았던 것은 하루 24시간이 저의 것이었다는 것이었고, 가장 힘들었던 것 역시 하루 24시간이 저의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일상을 잘 꾸려가야 하며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해야 했었어요. 하지만 그때 제가 처한 환경은 10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익숙해진 환경과 완전히 달라서 많이 괴로웠습니다. 무한대로 주어지는 시간 앞에서 무기력해지기도 했고, 우울해지기도 했으며,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자퇴를 하고 나서 2달이 지나고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완전히 극복한 상태는 아니예요. 지옥을 나가는 길은 묵묵히 걷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나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Q. 10대에 책을 쓰셨어요. 힘든 점 없으셨는지? 어떻게 극복하게 되었나요?

‘사람들에게 나의 삶과 생각을 어떻게 공유할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어요. 일기에서는 제가 작가이며 제가 독자이기에 쓰고 싶은 대로 써도 괜찮지만, 책 안에서 작가와 독자는 다른 사람이기에 고민이 정말 많았죠. 평균의 시선에서 10대, 자퇴생이라는 단어는 작가라는 단어와 거리감이 큽니다. 훨씬 더 가볍고, 어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독자 분들께서 제 글을 보시기에 신뢰도가 많이 떨어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주변 어른들과 친구들의 응원과 지지로 하루에 1페이지, 아니 한 줄이라도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저를 칭찬하고 싶은데요. 그 시간을 꾸준히 쌓아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작가라는 직업은 제가 사랑하는 취미이자 직업입니다. 하지만 평생 이 일만을 주업으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을 표현하며 세상을 변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을 줄 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그렇게 나누며 살아도 제 삶을 잃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겉은 화려하고, 속은 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의 불씨가 되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저의 지식과 제가 속한 환경을 자랑하고자 책을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가슴이 뜨겁게 불타오르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누군가의 가슴이 불타오르는데 불씨가 되고 싶었습니다. 죽어있는 마음은 없습니다. 단지, 식어있는 마음만 있을 뿐이죠. 저는 그들에게 불씨가 되겠습니다. 지금은 올 봄에 40일간 다녀왔던 우리 여덟 가족 미국여행스토리를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될 책은 제가 직접 출판기획, 편집,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 크리스마스에 독자 분들께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다시 초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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