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커뮤니티
영화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의 동명 소설 원작, 유현목 감독 작품”
<사진=EBS 영화>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오늘 20일(일) 23시 15분부터 EBS1에서 한국영화특선으로 영화 <김약국의 딸들>이 방송된다.

1963년 개봉된 유현목 감독, 황정순, 엄앵란, 최지희, 이민자, 황정순 주연, 문미봉 조연의 <김약국의 딸들>은 97분 분량의 영화다. 수상내역으로 제3회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최지희), 촬영상(변인집), 음악상(김성태), 미술상(이봉선) 수상, 제1회 청룡상에서 여우조연상(최지희), 미술상(이봉선) 수상, 제7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최지희) 수상, 서울시 문화상 수상, 제3회 5월 문예상 수상, 제11회 아시아영화제 비극상 수상이 있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김약국의 딸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통영 유지 김성수(김동원) 집안은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신약이 보급됨에 따라 약국을 접고, 어장 노른자위마저 일본인에게 뺏겨 가세가 기울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집안의 딸들 역시 순조롭지 않은 인생을 보낸다. 셋째 딸 용란(최지희)은 애욕에 넘치는 본능적인 여성으로 하인인 한돌(황해)과 정을 통하다 김성수에게 발각된다. 한돌은 쫓겨나고 용란은 아편쟁이인 연학(허장강)에게 시집가지만 연학의 폭력과 학대에 처가로 도망 오기 일쑤다.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큰딸 용숙(이민자)은 아들을 돌보던 의사와 정을 통해 낳은 아기를 살해하여 집안으로부터 거의 버림을 받고, 악착같이 돈만 모으며 살아간다.

어려운 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김성수는 큰돈을 빌려 기관선을 사지만 사고가 나 가산을 탕진한다. 김성수는 어장을 관리해오던 기두(박노식)와 넷째 딸 용옥(강미애)을 맺어주지만, 어장은 계속 어렵고 기두는 술에 절어 산다. 거기에 시아버지는 용옥을 겁간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린다.

EBS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김약국의 딸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의 틀을 충실히 껴안으면서도 결말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관점을 취한다. 소설은 김약국의 가세가 완전히 기울고 용빈이 통영을 떠나는 것으로 결말을 짓지만, 영화에서는 김약국이라는 아버지의 후원 아래 용빈이 통영에 남아 새로운 가정을 일구는 것으로 그려진다. 원작이 김약국 가족의 운명의 처절함을 강조한다면, 영화는 이러한 비극을 새 세대-용빈과 그녀의 애인 강극-의 건강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보인다. 원작이 아버지 세대와의 단절을 통해 운명을 벗어나고자 한다면, 영화는 김약국이라는 아버지 세대의 짐을 아들 세대(용빈과 강극)의 의지를 통해 이겨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솔직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최지희의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인다. 아버지와 남편으로부터 도망쳐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용란의 면모는, 애인에게 배신당하고도 속으로 삭히는 용빈과 대조된다. 최지희는 성적 욕망에 충실하고 자유분방한 용란이 애인 한돌과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광인으로 파멸해 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었다. 이 작품으로 최지희는 대종상, 청룡상, 부일영화상의 여우조연상을 부문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유현목 감독(1925~2009)은 1925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출생했다. 동국대 재학 중 영화예술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동. 조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 활동을 거쳐 1956년 <교차로>로 감독 데뷔한다. <유전의 애수>(1956), <잃어버린 청춘>(1957) 등을 제작, 1958년 오영진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영화화한 <인생차압>으로 호평을 받았고, <오발탄>(1961), <김약국의 딸들>(1963), 손창섭 원작으로 제2회 청룡상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잉여인간>(1964) 등으로 리얼리즘 작가적 면모를 선보인다. 1956년 데뷔 이후 마지막 감독작인 <말미잘>(1995)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의 감독 생활 동안 43편의 작품을 내놓았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등 국내 유수의 영화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을 뿐 아니라, 한국소형영화동호회를 통해 후배 감독들과 예술적 교류의 지반을 쌓았고 한국영화학회 회장, 동국대학교 교수 및 예술대 학장(1976-1990)등을 역임했다.

 

 

한상형 기자  han@lecturernews.com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상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