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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끝내주는 엄마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냥 따뜻한 엄마, 적절한 타이밍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반응들을 할 수 있는 정도. 아주 엄청난 기대를 스스로에게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반대로 끝내는 엄마는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28살에 큰아이를 낳고 10년 후 둘째를 낳아 기른 33년 차 엄마가 쓴 책이다.

이제 겨우 10년 차인 엄마인 나는 아직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만나게 되겠지만 아이와 함께 같은 곳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려고 한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출산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한다. 고통의 크기도 이슈가 되겠지만 뱃속에 품고 있던 생명을 직접 만나는 것이 더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 남자들에게 군대 이야기가 있다면 엄마들에게는 첫아이 출산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사진=가나북스>

이 책 김영희의 <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는 출산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아이 승우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작가의 육아 경험담을 들려준다. 독자가 글을 읽으며 박자감과 소리를 입힐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옆집 큰언니가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읽으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승우는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자랐을까? 무척 궁금해진다. 가르치지 않을 용기를 가진 작가는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의 적성을 파악했다. 그리고 휴일이면 들로 산으로 데리고 다니며 체험을 시켜주었다. 읽다 보니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있다. 우리 집도 재활용품들은 꼭 첫째가 한 번씩 만들기를 하고 버린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모습도 참 많이 닮았다.

승우 엄마, 김영희 작가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다르게 표현하면 승우의 육아일기를 읽는듯하다. 읽으면서 나와 우리 아이들의 내일, 그리고 몇 년 후, 십 년 후를 그려본다.

결국은 요즘 강조하는 '속도'에 더 중요한 그 무엇을 매만져 조율하느냐가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아이의 속도, 아이의 적성, 엄마의 기다림, 유의미한 경험. 이런 것들이 아닐까?

<사진=김영희 페이스북>

한편 저자 김영희는 덕성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육아전문 강의 및 코칭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심리상담사 가족문화지도사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가나북스, 2015.12.20)>가 있다.

28살에 큰아이를 낳았다. 십년 터울로 둘째까지 억척스레 키운 33년차 엄마다. 아이가 다 큰 지금도 ‘자녀교육’ 이라는 네 글자에 여전히 관심이 많다. 20대에 맡게 된 ‘엄마’ 역할에 꽤나 허둥지둥하며 초보 맘 시절을 보냈다. 옆집에 사는 평범한 엄마 중 한사람으로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쉬운 육아, 그리고 아이와의 즐거운 관계를 형성하는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 <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를 집필했다. 현재 예비부모, 초보엄마, 자녀 관련 상담과 고충을 함께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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