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조지용 칼럼니스트] 2016년 강원랜드를 기점으로 연이어 터지고 있는 공기업과 금융권의 채용 비리 사건은 채용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높였고, 대한민국 채용시장에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강력한 외부 환경요인을 불러왔다.

블라인드 채용의 확산은 채용 면접에 대한 강의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정부가 2017년 7월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로 공공 기관, 지방공기업, 지방 출자, 출연 기관을 포함한 지방 공공기관 전체로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었다.

정부가 채용 비리 척결 및 공정경제와 관련된 항목을 공공부문 경영평가에 직접 반영함에 따라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구속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민간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학벌과 스펙보다 직무수행능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채용·취업 시장에서도 시험과 함께 면접의 비중이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 10곳, 공공기관 10곳, 금융기관 6곳 등 모두 26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19년 일자리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채용절차 보완계획에 대해 80.9%가 ‘면접을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필기 비중 확대 11.5% 서류전형 강화 3.8%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면접의 강화는 기업의 면접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고, 자연스럽게 채용 면접 교육의 증가로 이어졌다. 채용 면접에 대한 강의수요 증가는 면접 교육시간의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채용 면접 분야의 강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2018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간한 「편견없는 채용·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 및 성과분석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면접관에 대한 교육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관 교육시간 평균값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이전인 2015년 55.46분, 2016년 60.50분, 2017년 상반기 66.34분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이후 2017년 하반기 110.73분, 2018년 상반기 109.03분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시에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2017년 하반기 이후에 표준편차도 크게 늘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공공기관들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이후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대응으로 면접관 교육시간을 전반적으로 증가시켰다고 할 수 있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조지용 칼럼니스트는 현재 한국바른채용인증원 원장,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글로벌 HRC 이사로서 채용면접과 리더십 분야의 강연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특히 채용 분야에서는 ISO 바른채용경영시스템 RRMS 인증,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인증 및 파견 등을 통해 국내 바른채용문화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청년재단과 함께 정기적으로 채용 및 취업에 관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의면접 재능 나눔을 통해 청년 취업을 돕고 있다. 과거 다국적기업 GE, Coca Cola의 인사관리자 출신으로 Deloitte Consulting, Arthur Andersen, 네모파트너즈 등에서 인사조직 컨설턴트 및 파트너로 경력을 쌓아왔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 『공취달 NCS 면접 실전가이드』(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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