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금수저되다] 우성민의 흑(黑)수저 경영학

[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유명 중소기업 OOO 대표 마약 혐의로 처벌’

뉴스를 보면 잘 나가던 스타기업의 젊은 대표들이 한순간에 몰락하는 경우가 있다.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대표가 흥청망청 유흥에 돈을 탕진하거나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기 때문에 안타깝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사건이 더욱 비보로 느껴진다. 왜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멸하는 것일까? 답을 유추해보면, 그들은 돈을 쫓아 사업을 했기 때문이다.

돈을 벌고 나니 사업에 대한 목적의식이 사라지고 번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흥청망청 유흥에 물들다가 급기야 마약과 도박까지 손을 대게 된 것은 아닐까. 이처럼 돈만 쫓는 사업가들의 최후는 좋지 않을 때가 많다.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대기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 대표님은 왜 사업을 하세요?”

이런 질문은 답변하기 참 애매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돈벌이를 목적으로 세 번의 사업을 했고 모두 실패를 맛봤다. 사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면 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네 번째 사업을 시작하기 전, 돈을 벌되 번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웠다.

“만약 네 번째 사업에서 돈을 번다면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데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나처럼 힘들게 사업을 시작한 흙수저 사업가들을 돕고 상생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험을 세상에 알리고, 단 몇 명이라도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이익의 일부는 생색내기 후원이 아닌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들을 찾아 후원을 할 것이다.”

나는 현재 매년 발생하는 수익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정규직 직원 수만 23명이다. 동종업계에서 온라인 상품판매로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다른 중소기업들보다 많은 직원 수이며, 유사한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과 비교해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나는 고용 창출을 하면서 후회한 일이 없다. 오히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큰 보람을 느낀다.

폐업 직전의 회사들의 제품에 대해 마케팅과 판매를 진행해 기사회생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기업 간의 상생경영도 사업을 하는 기쁨이다.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사업을 통해 번 돈을 곳곳에 잘 투자하고 사용하는 것이 나의 사업의 목적이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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