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금수저되다] 우성민의 흑(黑)수저 경영학

[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나는 항상 “살아 있으면 기회는 계속해서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내가 계속 움직이는 한 기회가 있었고, 멈추었을 때 모든 기회가 사라졌다. 사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또한 폐업의 위기를 몇 번이고 넘어선 기업들이다.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돌파해냈기에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세 번의 사업 실패를 되돌아보면 위기의 순간에 나는 폐업을 선택했다. 많은 빚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였다. 정말 견뎌낼 수 없는 순간에는 폐업 말고 다른 답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네 번째 사업에서는 매출이 0원으로 추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더 투자하고 정면 돌파한 것이 전환점과 기회로 되돌아 왔다.

“힘들면 허리띠를 졸라매세요. 단 대표자의 허리띠만요.”

내 책상 서랍에는 컵라면이 몇 개 있다. 지금도 혼자서 사무실에 있을 때는 컵라면을 자주 먹는다. 있을 때 아끼지 않으면 아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님 페이스북을 보면, 맛 집도 많이 다니시던데요.”

이 말도 사실이다. 단지 sns에 올라와 있는 맛 집 사진은 모두 사업상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할 때의 모습이다. 나만의 만족을 위해 즐기는 모습은 아니라는 뜻이다.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대접할 일이 많다. 밥이란 얻어먹을 때보다 대접을 할 때 더 기분이 좋은 법이다. 누군가를 대접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음에 감사한다.

나는 사업 초기, 적자를 면하는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을 넘어서는 것에 집중했다. 손익분기점에 달성하기 위해서 나를 포함해 창업멤버 세 명은 업무를 분장했다. 한 명은 판매, 다른 한 명은 디자인을 맡았다. 그리고 나는 블로그 운영과 함께 자금 및 회계를 포함한 모든 자잘한 관리업무를 도맡았다. 영업과 택배포장, 발송은 공통 업무로 정했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직원을 고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매출을 올리는 것도 좋겠지만 비용을 아끼는 것이 사업 초기의 손익분기점을 맞추는데 더욱 유리하다. 특히 사업 초기 가장 큰 경비를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이므로 나는 이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는 창업 멤버들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초기 1년간 창립 멤버들은 엄청난 박봉에도 열심히 일을 해주었다.

“손익분기점은 더 이상 물러나서는 안 되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나는 손익분기점을 이렇게 표현한다. 전쟁터에서 최후의 방어선이 뚫리면 국가를 빼앗기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것처럼, 사업에서도 손익분기점이 뚫려 적자가 발생하면 기업은 삽시간에 위기를 맞게 된다. 사업 초기는 물론이고 기업이 성장궤도에 올랐을 때에도 손익분기점에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사업이 잘 되다보면 손익분기점에 둔감해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 한다. 만약 손익분기점이 뚫려 적자를 기록했다면 다른 매출을 끌어 올리거나 비용을 감축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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