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이 책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철수와 영희, 2019)』는 독일, 일본, 이슬람, 팔레스타인 등 각 나라별 인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담고 있다.

청소년의 해외 교류 경험에 대한 구체적 사례 등을 통해 세계 인권 문제는 물론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폭넓게 들여다본다. 더불어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와 태도를 배우며,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인과 연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은 세계를 바라볼 때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의 눈이 아니라 우리의 눈으로, 인권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역사 교육을 통해 서양사나 동양사를 배우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역사를 제외하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시베리아, 아프리카의 역사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저자들은 세계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통해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을 통해 독일이 과거 청산을 어떻게 했는지 알게 되면, 우리 내부의 과거 청산 문제를 살펴볼 수 있게 되고, 일본과의 길고도 지루한 과거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도 마련할 수 있다.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팔레스타인 문제가 유대교와 이슬람 간의 종교적 갈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 사회의 이슬람과 이슬람 난민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우리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편협한지 알게 된다.

제1강에서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과거 청산 과정을 소개한다. 독일이 분단을 극복하고 유럽의 모범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가장 핵심적인 ‘성장 동력’은 경쟁이 아니라 연대를 중시하는 민주 시민교육이라고 말한다.

제2강에서 이희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는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한국과 이슬람의 오랜 교류사를 소개한다. 서구의 관점인 ‘이슬람 포비아’의 눈으로가 아니라 우리의 주체적 관점으로 이슬람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제3강에서 김효순 ‘포럼 진실과 정의’ 공동대표는 해외 취재 경험과 함께 일본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한다. 일본 사회의 진면목을 알려주고 있다. 재일 동포의 아픈 역사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제4강에서 홍미정 단국대학교 중동학과 교수는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을 소개한다. 평화로운 국제 질서를 위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지금의 국제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영국과 미국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살펴본다.

제5강에서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장은 유네스코에서 오랫동안 국제 연대 부문에서 일하며 직접 겪었던 경험을 통해 국제 연대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며, 세계 이해 교육, 민주 시민교육, 인권교육의 중요성을 말한다.

제6강에서 김민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지역 개발을 위해 헌신했던 경험과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생생하게 알려주며, 청소년 국제 교류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 책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을 통해 독일, 일본, 이슬람 전역, 팔레스타인을 둘러보고 유네스코의 평화와 인권에 대한 원칙을 알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의 국제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들을 쫓다 보면, 어느 틈엔가 세계를 보는 눈이 한층 더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책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은 1999년 창립되어 인권 운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는 ‘인권연대’가 2019년 1월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란 이름으로 진행한 강좌의 주요 강의 내용과 질의응답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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