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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마이클 델)

이 책 거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 말기 암 아버지와 함께한 10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저자는 항암치료 대신 아버지에게 한약과 온열치료로 유명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했다. 한 달에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그에게는 경제적인 여건과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누구나에게 한번 주어진 삶, 그리고 언젠가는 오는 죽음. 그 사이의 시간들은 차곡차곡 쌓여 그 사람의 삶, 그리고 그 삶의 방식을 남긴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과 결별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의지력'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사진=생각의날개>

이 책 <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가는 삶의 기술>은 인생의 디톡스에 대해 알려준다. 시간, 인간관계, 돈, 상식에 관련된 지금까지의 생각들 때문에 낭비하게 되는 수많은 시간과 의지력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더 나아가 '나'라는 주체가 삶의 주인공이 되어 살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책임감으로 사로잡혀 있을 때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모든 사람에게 다 인정받고 싶고, 동의를 구하고 싶고, 칭찬을 받고 싶은 사람은 언제나 마음 한편에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불가능한 전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 수 있으며 어떻게 만족시키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라고. 이 책을 집어 들면서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정말 그래도 될까?'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저자의 제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직장에서는 상사로, 아내로, 며느리로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조언들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선택들을 하느라 고민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후회되기도 했다. 일단은 나 먼저 다른 선택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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