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한의사 배광록·강소정의 여성건강 이야기

사진 왼쪽부터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 배광록 대표원장

[한국강사신문 배광록 칼럼니스트]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신체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출산 후에는 산모의 기혈이 약해져 있고 어혈이 정체되기 쉬운 상태로 산후풍이 발생하기 쉽다. 산후조리기간은 일반적으로 출산 후 약 3개월 가량을 잡는다.

임신 중 자궁은 평소보다 500배 이상 커지고, 출산 후 2-3주간 오로와 분비물 배출이 되면서 약 4주후에 임신 전의 크기로 되돌아간다. 자궁의 크기가 작아지며 임신 이전의 위치로 돌아가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궁이 수축되고 아랫배에 통증을 일으키는 훗배앓이를 만들고, 출산 후 2~3주 정도 자궁에서 분비물인 오로가 분비되며 초기에는 혈액이 많이 포함되어 나오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옅어진다.

이 때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분비물, 오로가 남아있게 되면 생리불순, 생리통 등 산후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후풍은 어혈로 인한 근육통증, 관절통증 등을 나타내고, 감각이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출산 후에는 관절, 인대 등이 느슨해 진 상태로 근육, 관절통증이 쉽게 발생하므로 통증 질환이 여러 부위에서 생긴다.

통증은 전신 통증, 허리통증, 손목통증, 어깨통증, 무릎관절통, 발목관절통, 발바닥통증 등이 흔하며, 전신 증상으로 무기력함, 한출, 오한, 발열 등이 생길 수 있고 식욕부진, 소화불량, 대소변 이상, 생리불순 , 생리통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신, 신경증상으로 산후우울증과 같은 불면, 불안,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등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산후풍과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일부러 땀을 낸 경우, 출산 직후 한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은 경우 등 산후 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임신 중 체중 증가가 많았던 경우, 인공수정 혹은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을 한 산모의 경우에 더 잘 생긴다.

산후풍은 출산 후 뿐만 아니라 유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에 계류유산, 화학적 유산, 인공유산 등 유산 이후에도 습관성 유산을 예방하고 자궁 및 난소의 회복을 위해 유산 후 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서율 원장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방치료로 효과적인 산후조리를 위해 단계별 산후조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출산 후에는 어혈, 오로가 남아 있기 때문에 먼저 산후 초기에는 어혈을 풀고 오로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한다.

유즙분비를 촉진하고 노페물을 배출시켜 부종을 감소하게 해 준 뒤에 보약을 써주어야 어혈이 정체되지 않고 산모의 기력회복에 효과적이다. 유즙분비는 산모의 붓기를 없애주는데 산후보약은 유선의 근섬유를 수축시켜 유선분비를 촉진시켜 준다. 유즙이 더 잘 분비되어 부종 개선이 빠르고 체중감량도 수월해진다.

어혈을 제거한 이후에는 30~90일간 산모의 기혈보충과 출산으로 손상된 자궁, 질, 비뇨기계의 회복을 촉진시킨다. 근육, 관절을 강화하여 산후풍을 예방하고 붓기를 완화시켜 빠른 체중 감량을 돕는다. 산모의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질 좋은 모유 생성이 가능해진다.

또한, 출산 6개월 이내에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 체중감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기에 출산 후 시기별로 체중감량도 시행한다. 안전하게 다이어트할 수 있는 한약재로 구성하여 임신 시 늘어난 체중을 건강하게 감량할 수 있다.

한편 배광록 원장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 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지영 원장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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