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일반적인 문제해결 프로세스는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파악한 뒤 그 원인에 대해 로지컬한 해결책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데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식도 비슷한 구조를 갖는다.

특별한 것이 있다면 영감(inspiration)을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가 전체 과정에 삽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업에서의 아이디어 생성은 철저하게 프로세스에 기반하며, 집단의 창의성이 담보될 때 실행이 가능하고 가치가 부여될 수 있다.

당사의 경우도 2007년부터 업의 개념을 바꾸었다. 더 이상 광고회사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만들어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해 주는 “아이디어 엔지니어링 컴퍼니(Idea Engineering Company)”라고 명명한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아이디어 엔지니어(Idea Engineer)”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개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닌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이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프로세스에 의해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집단 지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일부 창의적 인재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당신이 창의적 인재는 아니더라도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아이디어맨은 될 수 있다. 아이디어는 프로세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본 과정은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총 4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발상(Imagine), 디자인(Design), 실행(Execute), 적용(Apply)" 단계가 그것이다.

△평가 기준 및 다양한 참여자 구성 :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디이어에 대한 평가기준을 정하는 것과 다양한 참여자를 구성하는 것이다. 왜 평가기준을 먼저 정해야 할까? 명확한 평가기준의 선정은 아이디어 선택 시 의견의 쏠림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아이디어 수렴단계에서 논쟁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 기준은 다양성 관점과 효율성을 고려하여 정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의 만족도, 기업 이미지 향상, 주요 고객, 글로벌 확산 가능성 등 대외적인 부분과 투입예산범위, 기존 시스템이나 제도와 부합성, 개발일정 및 기한 등을 고려하게 된다. 그 밖에 프로젝트 상황에 맞게 다양한 평가기준이 제정될 수 있다.

다음은 다양한 참여자를 선정해야 한다. 아이디어 생성자, 분야별 전문가, 실무자, 타깃 고객층, 주요 파트너 등 이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영감과 빅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각 단계별로 필요한 역할을 확인하고 기획단계에서 참여 대상자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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