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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경영과 비즈니스 이야기,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흙수저 금수저되다] 우성민의 흑(黑)수저 경영학

[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대표라면 당연히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거래했던 대표님 중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제품이 안 팔린다며 한탄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대표님, 샘플로 주신 제품을 써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데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신 것인지 제품 상자에 글씨가 너무나 많습니다. 글씨 크기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아요.”

“우리가 대대적인 광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자세하게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핵심만 잡아서 간략하게 하시는 게 소비자들이 보기에 더 좋을 텐데요.”

“우리 제품이 워낙 만능이라, 그걸 다 표기해야 소비자가 알아보지요.”

위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대표님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제품 생산자 입장일 뿐이다. 가령, 대화를 할 때 핵심을 잘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대화하는 사람이 좋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이 좋은가? 당연하겠지만 일목요연한 게 좋다. 상품 설명도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핵심을 정리해서 표기해야 한다.

또한 뭐든 다 잘한다며 자신의 장점만 말하는 사람을 믿겠는가, 아니면 진짜 장점만 콕 집어서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신뢰가 가겠는가? 당연히 후자 쪽일 것이다. 제품을 홍보하면서 이것에도 좋고 저것에도 좋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이 세상에 만능인 제품은 없다. 만능이라 홍보하지 말고 제품의 장점을 정확히 어필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예컨대 제약회사들은 만병통치약으로 제품을 홍보하지 않는다. “간에 좋다”, “피로회복에 좋다”, “잇몸건강에 좋다” 등으로 소비자들이 알기 쉽고 혼동하지 않도록 단 한가지에만 초점을 맞추어 제품을 디자인하고 마케팅을 한다.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문구로 빼곡한 전단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 디자인에 효능이나 성능을 알리는 미사어구를 넣는 대표들의 심리는 대부분 자기만족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대표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표들의 하소연을 들으면 안타깝다.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한 문제를 해결할 답은 없기 때문이다.

어떤 대표는 제품 디자인에 지인의 작품을 넣기도 한다. 지인이 회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그려준 그림, 글씨 등을 꼭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제품과 작품이 잘 어울린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디자인에 넣지 말아야 한다. 그 제품을 사용하는 건 소비자이지 대표나 지인이 아니다. 제품 디자인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서 해야 한다.

“대표님, 이번에 재고 소진하시면 용기 좀 바꿔보세요.”

“저희 용기 예쁘지 않나요”

“네, 아주 예쁩니다.”

“그런데 왜 바꿔야 되죠”

“대표님 제품과 유사한 용기를 쓰는 회사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대표님 회사 제품은 질 좋고 가격도 나가는 편인데, 이곳과 유사한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싸구려 원료를 사용해 싸게 팔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시각으로 보면 대표님 제품은 그냥 비싸기만 한 제품처럼 보일 겁니다. 그래서 남들과 다른 용기를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이 수천만 원을 투자해서 제품의 용기 금형을 제작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용기들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 제품을 만드는데, 이렇다

보니 시중에는 비슷해 보이는 제품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용기를 선택할 때에는, 내 제품 분야와 아예 다른 분야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우성민 칼럼니스트  ceo@netr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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