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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넘다-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일과 삶』 발간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10월 31일(목),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0권 『유리천장을 넘다-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일과 삶』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두 9권의 <서울역사구술자료집>을 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유리천장을 넘다-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일과 삶』에서는 간호, 행정, 건축, 조경 등 시정업무의 여러 분야에서 선구적으로 활동한 여성공무원 6명의 활동과 삶을 구술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번 구술자료집에는 서울시 부녀과에서 재직하며 현대 여성정책을 직접 현장에서 실행하고, 입안했던 변희남, 안희옥, 이봉화 등을 비롯하여 1970년대에만 하더라도 여성이 드물었던 건축·조경 분야에 일찍이 진출한 김분란과 오순환, 그리고 아픈 환자를 보살피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서울시 보건의료 현장의 일선에서 활동했던 최종춘까지 모두 6명의 여성공무원 구술이 담겨 있다.

이번 구술자료집은 아직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에 일찍이 공직에 입문하여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한 사람의 공직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이번 구술자료집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선 1~3개 장은 서울시 부녀과에서 근무한 세 명의 여성공무원들의 삶이 담겨져 있다. 이들은 전쟁 이후 서울시의 여성 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후반의 3개 장은 건축, 조경, 간호 등 여성의 참여가 비교적 적었던 분야에 진출하여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성적 차이에 따른 관례를 깨고 한 사람의 공직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풀어내었다.

서울시 부녀과에서 근무한 변희남은 6・25전쟁 중에 공직으로 들어와 초창기 부녀과의 업무와 활동에 대해서 소상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보다 좀 더 늦게 들어온 안희옥과 이봉화는 노태우 정부 때 정무 제2장관실로 파견되어 한국의 여성문제가 본격적으로 제도화되고 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하여 상세히 이야기하였다.

특히, 이봉화는 1968년 김현옥 시장 재임시절에 시행한 종로3가 성매매집결지 단속사업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는 당시 종로구청 사회과에 근무하면서 실제로 현장에 단속나간 경험을 상기하면서 남성공무원이 성구매자로 가장하고 나가서 겪었던 어려움 등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었다.

한편 건축 분야에서 근무했던 김분란과 조경 분야에서 근무했던 오순환은 모두 여성 근무자가 드물었던 분야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 공직 입문 당시부터 겪었던 경험을 진솔하게 전하였다. 또한 이들 모두 1980년대에 진행된 목동 신시가지 건설사업에 참여했으나, 각각 다른 분야에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김분란의 경우 건축직으로서 목동 신시가지의 전반적인 설계와 구성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면, 오순환은 당시로서는 신설 분야였던 조경직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이 구술에 담겨 있다. 특히 향나무가 대세였던 당시에 소나무라는 새로운 식재를 도입해 조경에서 차별화를 두었다든지 등의 새로운 시도들을 차분히 설명해주었다.

이 외에도 간호직으로서 서울시 건강증진과장에까지 오른 최종춘은 1970년대에 독일이나 중동으로 나갔던 동료들과 나눈 편지를 통해서 아직 후진적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의 보건의료 상황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또한 시립병원에서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과 최근의 정책까지 상세히 설명하여, 서울시의 보건의료 정책이 과연 얼마나 시민들 가까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구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0권 『유리천장을 넘다-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일과 삶』은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은 광복 이후 변화해온 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며, 이를 계기로 점진적으로 성평등을 이루어가는 현대 서울시의 정책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미숙 기자  Kus12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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