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창업한 이현우의 독서노트(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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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이현우 기자] 쇼미더 머니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 즉석에서 랩으로 상대방과 대결을 하기도 한다. 만일 쇼미더 유교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설전(토론)을 한다면 우승자는 당연히 맹자일 것이다. 책에서 거침없지만 핵심과 가슴을 찌르는 명언들이 쏟아진다.

면접하러 갔다가 사장(왕)에게 "경영이 잘 안되거나 직원이 불행하면 사장(왕)을 바꿔야 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지금 읽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침없는 사상이다. 그래서 세월을 뛰어넘은 고전이 되었을지 모른다. 정치철학의 왕으로 서양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다면 동양에는 맹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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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항산자유항심(有恒産者有恒心)>

'고정적인 생업이 없으면 그로 인해서 항상적인 마음도 없어진다. 왕은 백성들의 생업을 제정해 주되 반드시 위로는 부모를 섬기기에 충분하게 하고 아래로는 처자를 먹여 살릴 만하게 하여, 풍년에는 언제나 배부르고 흉년에도 죽음을 면하게 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일터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얼마나 중요하면 왕이 직접 챙겨야 할까? 이런 맹자의 말은 우리나라같이 고용이 불안한 사회에 누군가에게 회초리같이 느껴지는 말이다.

2천 년이 넘은 맹자가 뜨겁게 환영받은 이유가 이런 문제를 해결 못해서 아닐까? 더욱 씁쓸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어두운 밤하늘 별 같이 빛나고 있는 맹자를 보면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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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

"하늘이 장치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곤궁하게 하며,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을성 있게 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많은 어려움을 겪어보아야지 타인의 아픔을 알 수 있고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있어야 비로소 그 사람 마음속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큰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타인을 진심으로 위하고 위로하는 사람이 되어야 큰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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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기지)의 신 맹자>

맹자의 위트(기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맹자는 왕 앞에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에게는 왕 앞에서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설령 당당하게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맹자는 비유를 들어서 설명을 하면서 왕이 잘못된 점을 스스로 깨치게 한다. 자신, 왕, 주위 사람들과 각가의 상황을 모두 적절하게 이해는 기본이다.

여기서 응용을 들어가야 하는데 상대방의 심리와 지적 수준까지 꿰뚫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표현 방법을 선택도 해야 한다. 더욱 놀라운 점을 이런 종합적인 능력이 즉각적으로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위트의 수준도 높아서 탄성이 나오고 무릎을 치게 만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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