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수원삼성이 ‘FA컵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을 꺾고 FA컵 통산 최다인 5회 우승(2002, 2009, 2010, 2016, 2019)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레일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 CUP 결승 2차전에서 고승범의 멀티골과 김민우, 염기훈의 각각 한 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대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수원은 2차전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1, 2차전 합계 4-0으로 코레일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품에 안았다.

수원과 코레일은 전반 초반 공방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상대 문전 공략에 나섰다. 공방전 끝에 전반 15분 수원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 있던 염기훈, 박형진에서 시작된 역습을 아크서클 부근에 있던 고승범이 오른발로 슈팅해 코레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리그 8경기에 출전에 불과했던 고승범은 이 골로 시즌 말미 FA컵 결승전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코레일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정주가 올린 킥을 문전에서 최동일이 헤더 슈팅으로 이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전반 29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양상민을 빼고 이종성을 투입했다. 전반 33분에는 수원이 다시 한 번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염기훈이 코레일 임형근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코레일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다. 돌파 과정에서 공이 염기훈의 팔에 맞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수원이 공격을 주도했다. 수원은 양 측면과 중앙을 골고루 이용하며 코레일을 흔들었다. 코레일 수비는 수원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지 못하며 흔들렸다. 여기에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원은 전반 41분 안토니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문 바로 앞 슈팅을 때렸지만 코레일 임형근 골키퍼의 막아내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코레일로서는 그야말로 슈퍼세이브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 들어서도 수원의 공격 주도는 계속됐다. 코레일은 후반 5분 상대 진영 중간 지점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이관표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9분에는 코레일이 다시 한 번 프리킥 기회를 따냈고, 김정주가 올린 킥을 문전에서 여인혁이 골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며 노골이 됐다. 수원은 후반 11분 안토니스를 빼고 전세진을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15분이 되면서 승리를 위해 반드시 골이 필요한 코레일은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16분 염기훈의 왼발 코너킥을 타가트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빗나갔다. 코레일은 후반 20분 김경연과 조석재를 빼고 이근원과 곽철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꺼냈다. 수원은 후반 22분 염기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타가트의 머리에 맞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공격을 계속하던 수원은 후반 23분 추가골 득점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고승범의 중거리 슈팅이 코레일의 골대를 맞고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며 골이 됐다. 문전으로 달려 들어오던 김민우가 이를 다시 한 번 마무리했지만, 고승범의 골로 인정됐다. 수원은 후반 28분 타가트를 빼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그리고 후반 32분 수원의 공격 상황에서 전세진의 패스를 이어 받은 김민우가 드리블 돌파 후 찬 슈팅이 코레일 임형근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굴러들어가며 수원이 3-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부터는 완벽한 수원의 흐름이었다. 수원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 의지를 굽히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코레일은 후반 38분 역습에 나섰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전반 초반만큼의 기동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전세진의 왼쪽 측면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문전에서 골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4-0까지 벌렸다. 전의를 상실한 코레일은 더 이상의 공격을 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수원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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