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클레베르안드라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9 FIFA U-17 월드컵 8강전에서 잘 싸웠지만 0-1로 패했다고 밝혔다.

1987년, 2009년 이후 통산 세 번째 U-17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과 타이를 썼던 한국은 이번 멕시코전 승리로 한국의 U-17 월드컵 사상 최고의 성적을 쓰려 했지만 아쉽게 돌아서야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시작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두 팀 모두 내려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초반부터 펼쳐졌다. 멕시코보다 하루 더 쉰 한국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초반 주도권 싸움을 이끈 끝에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8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 먼 거리에서 때린 엄지성의 프리킥이 멕시코 수비를 맞고 나왔고, 혼전 상황에서 오재혁이 몰고 다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터치가 길어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한국은 연이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4분 최민서가 때린 강력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운 순간이 됐다. 전반 17분 엄지성의 왼발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23분에는 왼쪽 측면에 있던 이태석의 왼발 크로스가 문전으로 돌파하던 최민서를 향해 정확히 연결됐지만 최민서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득점이 무산됐다. 멕시코는 한국의 강한 공격에 막혀 2선 라인부터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고전했다.

전반 29분에는 한국에 변수가 생겼다. 중앙수비수 홍성욱이 멕시코 공격 상황에서 수비에 나서다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다. 치료 후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코칭스태프는 홍성욱이 더 이상 뛰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전반 36분 홍성욱을 빼고 방우진(오산고)을 교체투입했다. 방우진은 이번 U-17 월드컵 첫 출전이다. 한국은 이후에도 득점 기회를 연달아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41분에는 멕시코 알레한드로 고메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위기를 모면했다.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 종반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멕시코에게 연달아 세 번의 코너킥 찬스를 내줬지만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7분에는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멕시코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멕시코는 전반의 부진을 씻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냈다. 후반 12분에는 최민서가 슈팅을 때렸지만 부정확하게 맞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전의 양상이 후반 초반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멕시코의 빈틈을 노렸다. 후반 16분에는 오재혁의 패스를 받은 최민서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8분 김륜성을 빼고 ‘슈퍼서브’ 정상빈(매탄고)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멕시코는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을 만들지 못하는 건 한국이나 멕시코나 매한가지였다. 양 팀 모두 상대 박스 안쪽으로 접근하지 못하면서 공방전이 계속됐다. 후반 31분에는 센터서클 부근에서 멕시코에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이어 스로인 기회를 줬는데 여기서 한국은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2분 멕시코의 스로인 상황에서 호세 루이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알리 아빌라가 문전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37분 백상훈을 빼고 홍윤상(포항제철고)을 투입했다. 홍윤상은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멕시코전을 통해 첫 출전했다. 후반 38분에는 정상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0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골대 바로 앞에서 정상빈이 다이빙하며 헤더 슈팅으로 이었지만 골문 안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40분 넘어 맹공을 펼쳤고, 혼전 상황을 여러 차례 만들어내며 득점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한국이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기를 0-1 패배로 마쳤다.

<2019 FIFA U-17 월드컵 8강전(한국시간 11월 11일, 브라질 에스타지우클레베르안드라지)>

- 결과: 대한민국 0-1 멕시코

- 득점: 알리 아빌라(후32)

- 출전선수 : 신송훈(GK) - 이태석, 이한범, 홍성욱(전36 방우진), 손호준 - 오재혁, 백상훈(후37 홍윤상), 윤석주 - 김륜성(후18 정상빈), 최민서, 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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