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강사뉴스
[EBS 건축탐구 집] 노은주·임형남 건축가와 함께 “지리산에 살아 볼거나”
<사진=EBS 건축탐구 집>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2일(화) 22시 45분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지리산에 살아 볼거나”가 방송된다. ‘그래픽’처럼 보일 정도로 현대적인, 그러면서도 지리산에 자리한 큰 바위 같기도 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온 마을에서 가장 젊은 부부의 집이 있다.

‘지금이 제일 좋은 때에요’라며 자신 있게 말하는 60대 부부의 원래 있었던 것처럼 지리산에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는 집이 있다.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는 두 집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 경상남도 하동군, 지리산의 바위 같은 집 : 대치동 한복판에서 입시 컨설팅을 하던 김토일(남편)씨와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김혜연(부인)씨는 도시 생활에 지쳤을 때, 10년 전 여행 와서 보았던 지리산 한 자락을 떠올렸다. 지리산에 머무르며 살아도 좋을지, 지리산이 우리를 받아줄 지를 알기 위해 2015년부터 하동의 월세방에서 생활하던 부부는 둘에게 꼭 맞는 집을 짓기로 어렵게 결심했다.

본인과 아내를 잘 아는 남편 김토일 씨가 디자인부터 현장소장까지 맡아 7개월 만에 완성된 집은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는 둘만의 안식처다. 집은 ‘그래픽’처럼 보일 정도로 현대적이고, 그러면서도 지리산에 자리한 큰 바위 같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집의 창마다 가득 들어차는 지리산의 풍경이다.

지리산에 집 여섯 채를 지은 <건축탐구 집>의 프리젠터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조차도 이 집 앞에 땅을 본인들에게 팔면 안 되겠느냐며 부러움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도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와, 지리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금의 삶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확실한 것은 시간은 원하는 만큼, 붙잡아 두고 싶은 만큼 천천히 흐르고 마음껏 휘저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이 뒷마당에 있다는 것이다.

<사진=EBS 건축탐구 집>

△ 경상남도 하동군, 제2의 신혼을 선물한 집 : 인생 중 “지금이 제일 좋은 때예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예순 즈음 지리산을 찾은 부부는 망설이지 않고 말한다. 서울에서 복작복작 살다 남편이 은퇴할 무렵, 서울에서 이 돈으로 살 바에 우리,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았을 법한 집을 짓고 살기로 했다. 지리산 한 자락에 두었을 때, 원래 있었던 것처럼 어울릴, ‘한옥’이라기 보다는 ‘민가’와 같은 집이다.

남편의 바람은 하나, 추억을 꺼내먹을 수 있는 마루였고 아내는 남편의 온화한 성품을 닮은 집을 짓는 데 동의했다. 디자인을 공부한 딸은 부모님이 원하는 집과 가장 가까운 집을 만들어줄 수 있는 건축가로 노은주-임형남 건축가를 추천했고, 그 결과로 지금 ‘가장 좋은 시절을 함께 하는 집’이 탄생했다. 여전히 왁자지껄 발랄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눈을 보고 있자면 과연 ‘두 번째 신혼’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본인이 설계한 집에 다시 가는 것은 건축가로서는 아주 부담스러운 일이다. ‘한두 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요’라는 말에 부디 그 한 가지가 ‘집을 새로 짓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는 두 건축가들은 이 경험이 참 귀하다. 집이 설계도면에 멈춰있지 않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집에 있는 내내 머쓱해하고 쑥스러워하는 두 건축가들의 희귀한 모습은 덤이다.

 

 

정헌희 기자  gaeahh17@gmail.com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