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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복주환 칼럼니스트] 우리는 매일 숫자를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숫자는 3이다. 인생은 과거·현재·미래로 구분되고, 하루는 오전·오후·저녁으로 이루어진다. 스포츠 메달은 금·은·동을 준다. 옛 속담에도 3이라는 숫자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로마시대의 삼두정치, 기독교의 성부·성자·성령, 불교의 삼존불을 보더라도 숫자 3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생활 속에 완전한 숫자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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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연설가들은 숫자 3을 활용한다. 숫자 3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첫째, 숫자 3에는 ‘완성’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라틴 명언 중에 ‘셋으로 이루어진 것은 모두 완벽하다’는 말이 있다. 만물에는 3가지로 완성되는 것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우주의 구성은 시간·공간·물질이며, 나무도 뿌리·줄기·잎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빛의 삼원색은 빨강·초록·파랑이며, 색의 삼원색은 빨강·파랑·노랑이다. 물체의 상태도 고체·액체·기체 3가지로 완성된다. 둘째, 숫자 3을 강조하면 ‘임팩트’가 생긴다. 이러한 이유에서 위대 한 연설가들은 3의 법칙을 즐겨 사용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주장하며 ‘국민’이라는 단어를 3번 연달아 강조했다. 그 결과 내용이 완전해지고 임팩트가 생겼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명연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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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we, can!(그래, 우리는, 할 수 있어!)” “Change, change, change!(변하자! 변하자! 반드시 변화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항상 외치던 말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숫자 3을 통해 생각을 전달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세 단어가 아니라 두 단어만 있었다면 어땠을까? ‘We, can!’ 리듬감도 없고 뭔가 부족하지 않은가? 반대로 단어가 길었다면 어땠을까? ‘Change, Change. Change, Change. Change’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세 단어를 외쳤고 유권자들에게 순식간에 확산되어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셋째, 숫자 3은 가장 ‘안정적’이고 ‘기억’하기 좋다. 내용을 설명할 때 2가지 근거를 말하면 왠지 부족하게 느껴지고 5가지는 복잡해서 기억에 남지 않는다. 반면 3가지는 안정적으로 느껴지며 기억에 잘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생각정리가 필요할 때에는 3이라는 숫자를 활용해 보자. 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 생기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어렵게 생각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만다.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혜다. 지금 당장 3이라는 숫자를 활용해 뒤엉킨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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