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북스>

[한국강사신문 김효석 기자] 치열한 경쟁과 비교당하는 사회에서 고립되는 느낌이 들곤 한다면 당신은 이미 지쳐있었는지도 모른다. 지쳐있는 당신들에게 커피 향같이 먼저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책, 온기 작가의 ‘엄마도 때론 혼자이고 싶다’ 가 출간되었다.

혼자가 되고 싶은 엄마들과 더불어 혼자이고 싶은사람들의 고독을 응원하고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글, 그녀의 글은 천 마디 응원의 말보다 더 힘이 센 감정의 교감을 담담하게 풀어헤치며 독자들에게 온기로 다가선다.

이 책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들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는 자식의 입장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 무릎을 칠 수 있는 적나라하면서도 사실적인 글임과 동시에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깨달아가는 일상의 따뜻한 솔루션이 있는 선물 같은 에세이다.

저자는 엄마라는 이름의 ‘사춘기’라고 담담하게 밝혀내면서 그럴듯하거나 당위적인 처방을 제시하지 않는다. 우리가 겪었을 법한 일상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날카롭고도 섬세한 공감대를 그림 그리듯이 펼쳐 보인다. 마치 옆에서 어깨를 토닥여 주듯이 위로하고 다독인다.

평범한 주부로 시작해서 라디오 상담 방송 진행자로 그리고 지문 심리 상담가이자 마음연구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홀로서기 과정이 어쩌면 이 책 안에서 촘촘히 숨을 쉬고 있는 듯하다.

치매를 앓는 친정엄마의 외동딸인 저자는 엄마는 딸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대학을 가지 않겠다는 외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감격으로 너무 벅차서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친다. 그리고 ‘혼자’는 어쩌면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 뒤에 숨어있는 그리움이자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 같은 것이라고 한다.

지금 각자의 공간에서 혼자가 두려운 사람, 때론 혼자가 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치열함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혼자 놀기’의 달인인 저자가 소소한 일상이라는 기적의 네 잎 클로버 같은 손을 내민다.

이 책은 ‘나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작가의 어깨에 걸쳐있는 짐 보따리를 술술 넘어가는 면발처럼 개운하고 속 깊게 풀어헤친다. 혼자여서 고맙고 함께여서 감사한 ‘혼자일 수 있는 용기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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