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우리 아이에게 뭔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엄마·아빠도 즐거운 나들이는 없을까?”

이 책 『아이여행 가이드북(상상출판, 2019)』은 베스트셀러 여행작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육아동지들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작심하고 준비한 국내 여행 가이드북이다.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누빈 전국 팔도의 자연 명소, 박물관·미술관, 체험공간 중 아이도, 엄마도 즐거웠던 여행지를 추렸고, 여행하기 좋은 계절에 따라 묶어 구성했다. 1년 365일 계절 따라 골라 가는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엄마·아빠에겐 익숙한 여행지부터 엄마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여행지까지 서울에서 제주까지의 아이 여행지를 총망라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테마파크보다는,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신선한 경험이 가능한 여행지를 위주로 구성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행지별 정확한 정보는 물론 함께 알아두면 유용한 팁·주의점 등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를 생생한 정보도 실었다. 또 ‘추천 연령(6개월~10세)’과 ‘추천 월’을 표시하여 여행 계획을 짤 때 아이의 연령이나 계절을 고려할 수 있도록 편리함을 더했다.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은 차례 구성에서도 남다르다. 계절별 차례를 기본으로 하되, 서울·인천, 경기권, 강원권, 충청권 등 7개의 권역으로 나눈 지역별 차례를 넣어 이 책이 다루는 지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아이여행 가이드북』이라는 ‘베이식’한 제목의 근거는 바로 이 한 권으로 아이와의 여행을 올커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있다!

이 책 『아이여행 가이드북』에도 여행지별 추천 맛집을 빼놓지 않았다. 단, 그냥 맛집이 아니다.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도 좋아하고, 환영받는 ‘키즈프렌들리(Kids Freindly) 맛집’이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노키즈존’ 때문에 식당에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눈치 보이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한편,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영유아나 어린이 손님에게도 우호적인 식당들을 찾아보고, 직접 방문한 후 널리 알리는 것이다.

노키즈존에 반대되는 의미인 ‘키즈프렌들리(Kids Friendly) 맛집’으로 분류된 식당들은 기본적으로 아기의자를 비치하고 있는 곳들. 또는 아이 메뉴를 따로 마련해 놓거나 저자가 방문했을 때 아이 손님을 먼저 배려해준 조금 특별한 맛집들이다. 이제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도 어디를 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맛은 물론 편리함까지 보장하는 맛집들이 여기 담겨 있다.

이 책 『아이여행 가이드북』의 메인 여행지는 365곳이지만, 스페셜 페이지인 <언제 떠나도 좋은 제주>와 메인 여행지별 ‘주변 여행지’까지 합하면 이 책이 다루는 아이 여행지는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다양하게 제시한 이유는 독자들의 구미나 일정에 따라 좀 더 유연하게 여행을 계획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변 여행지’의 경우, 보통 메인 여행지에서 반나절·한나절 정도로 묶어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며 ‘연계 가능 코스’의 경우엔 본문 내에 소개된 여행지 중 같은 지역에 속한 여행지들을 한 코스로 묶어서 소개했다.

일정 짜기가 막막한 엄마·아빠를 위해 본문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화보와 함께 보는 <계절별 1박 2일 추천 일정>과 <제주 2박 3일 추천 일정> 등 ‘대표 일정’을 실어 둔 것도 이 책의 포인트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 산책길, 동물체험공간, 직업체험공간, 국립 전시관 등 테마별로 선별한 <베스트 아이 여행지>도 절대 놓치지 말자! 아이와 함께 꽁냥꽁냥, 설렘 가득한 여행을 계획해보는 재미는 덤이다.

육아는 아무리 많은 경험담을 듣더라도 그야말로 ‘케바케(case by case)’. 아이를 키우는 것만도 그런데,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어떨까. 아이의 성향과 재미를 고려해야 하고, 부모의 취향 또한 놓칠 수 없기에 많은 부모들이 여행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고민을 한다.

<아이와의 여행, 이것이 궁금해요!>에서는 아이 여행에 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남매(형제자매)를 데리고 여행하는 방법’, ‘아이와의 여행에서 여행작가 엄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등을 마치 옆집 언니가 조근조근 조언하듯 친절하게 답변을 했다.

이외에도 <여행작가 엄마의 짐 꾸리기 꿀팁>, <짐 꾸리기 체크리스트>는 특히 저자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저자의 경험과 육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이와의 외출 및 여행 준비물을 세심하게 체크했다. 영유아의 여행 준비물을 아이템별·월령별로 정리하고, 여행에서 유용했던 아이템은 또 한 번 제시했다. 『아이여행 가이드북』으로 가뿐하고 든든하게 아이랑 여행을 떠나보자.

한편 『아이여행 가이드북』의 저자 권다현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공연전문지 [문화타임즈] 기자,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기자, 여행정보사이트 [피클(PICKL) 콘텐츠 운영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인터뷰어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내일로 기차로』를 알차게 만들기 위해 수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기차로 가능한 거의 모든 여행지와 저렴한 맛집, 숙소 발굴에 열정을 쏟았으며, 내일로 시즌에는 내일로 여행자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과 호흡을 하며 기차여행에 꼭 필요한 최신 정보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지은 책으로는 『내일로 기차로』 『체크인 서울, 테이크 아웃 1박 2일』 『서울 여행 코스 101』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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