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젓갈마을 경북울진 ‘갈매마을’ 꽁치젓갈로 김장김치 양념장을 만드는데 <사진=EBS 한국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일(월) 21시 30분 EBS <한국기행>에서는 삭혀야 제맛, 발효기행 제1부 “꽁치젓갈을 아시나요?”가 방송된다.

찬 바람 불어 묵직한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면 오래된 맛들이 있다. 봄을 품고 곰삭은 짭짤한 꽁치젓갈의 맛, 가마솥에 콩 삶아 띄운 쿰쿰한 청국장 냄새, 코를 톡 쏘는 맛의 홍어처럼 시간이 양념이 되고 세월이 사연이 된 발효 음식들. 긴긴 겨울을 앞두고 지역마다 준비하는 발효 음식들의 모습은 천차만별. 집마다 고이 모셔둔 항아리에는 어떤 곰삭은 이야기와 맛이 담길까?

△ 동해 젓갈마을 경북울진 ‘갈매마을’ 꽁치젓갈로 김장김치 양념장을 만드는데 : 동해 유일의 젓갈 마을인 경북 울진의 갈매마을. 마을 토박이 권봉출, 김춘자 부부에게 11월은 특별한 달이다.

올봄에 잡은 햇꽁치로 담근 꽁치젓갈 뚜껑을 열기 때문이다. 6개월간 잘 삭아 달착지근한 맛의 꽁치젓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동해 겨울을 책임지는 밥도둑이란다. 그 맛에 못지않은 겨울 별미, 밥식해까지 준비 완료. 찬 바람 불어오는 계절, 항아리 가득 꽁치젓과 밥식해가 있어 부부는 올겨울도 든든하다.

꽁치젓갈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 동해의 어촌마을들은 김장 준비로 들썩인다. 구산항을 앞마당 삼은 이영자 씨도 오늘 이웃사촌들과 함께 김장한다. 동해 김치는 다양한 생선을 넣는 게 특징. 이영자 씨도 1년 농사인 김장을 위해 방어, 갈치, 임연수, 쥐치 등 일곱 가지 생선을 아낌없이 준비했다. 그리고 채소 육수에 꽁치젓갈을 부어 양념장을 만들어 감칠맛을 더하는데. 영자 어머니 표 김치는 과연 어떤 맛일까?

한편 내일 3일(화)에는 삭혀야 제맛, 발효기행 제2부 “스님과 장독대”가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