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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복주환 칼럼니스트] 생각정리를 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리는 ‘질문’이다. 우리는 보통 생각정리를 할 때 질문보다는 자동적으로 답부터 말하곤 한다. 하지만 답부터 생각하게 되면 처음에는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턱하고 생각이 막히게 된다. 생각을 열어주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그렇다면 질문이 필요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첫째, 질문은 멈춰 있던 두뇌를 활성화시킨다. 질문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전두엽이 활성화되고 아이디어를 발상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상태가 유지된다. 둘째, 질문은 창의성과 상상력의 원천이다. 질문으로 세상이 진보했다. 에디슨의 전구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잡스의 아이폰도 위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위대한 결과이다. 셋째, 질문을 하면 원하는 답을 얻는다. 이를 『질문의 7가지 힘』의 저자 도로시 리즈는 ‘응답반사’라고 했다. 적절한 질문은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넷째, 질문은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을 하게 해준다. 질문을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익숙한 사고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다섯째, 질문은 생각을 확장시켜 주고 정리해 준다. 엄청난 양의 정보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생각을 명료화하고 반대로 구체화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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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간단하게 질문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질문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육하원칙을 붙여 생각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의’라는 주제로 생각을 한다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누가, 왜’ 회의를 하는지 하나씩 생각을 만들어 가보자. 육하원칙은 사전적 의미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핵심요소 6가지이다. 마지막으로 육하원칙 없이도 질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당신이 생각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사랑을 하는 것이다. 처음 첫사랑을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자. 머릿속은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이었을 것이다. “이름이 뭐지?” “어디에 살지?” “전공은 뭘까?” “어떤 커피를 좋아할까?” “전화번호는 무엇일까?” 사랑하면 생각하게 된다. 또 생각하니 사랑하게 된다.

사랑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는가? 사량(思量), 즉 생각의 양이다. 사랑하는 만큼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천재들은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치열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에디슨의 전구도,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도 사랑을 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당신이 그 일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그 일을 사랑해야 한다. 질문은 알고 싶어 답답한 마음이다. 답이 궁금하면 질문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당신은 먼저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 바로 질문과 생각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질문과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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