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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욕심 없는 아이도 스스로 달리게 하는 인지심리학 박사의 학습코칭 『우리 아이의 공부 근육을 키워라』 "가장 좋은 학습방법은 사교육의 그늘 밖에 있다."라고 말하는 김미현 저자.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저자는 그 대답을 해주기 위해 공부와 관련이 있는 요소 네 가지를 선택해 하나씩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책을 풀어나갔다. 먼저 학습자의 인지능력, 정서 상태, 학습동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의 역할이었다. 평소에 학습동기와 정서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런 책은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욕심 없는 아이도 스스로 달리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저 그 아이 인생인데 살고 싶은 대로 살게 해주고 싶다는 부모를 만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 누군가 내게 적절한 조언이나 모델링을 해주었다면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 30대도 만났다. 정답은 없지만, 지능이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이 뒷받침되지 못 해서 아이가 꿈꾸는 것조차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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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김미현의 『우리 아이의 공부 근육을 키워라 : 욕심 없는 아이도 스스로 달리게 하는 인지심리학 박사의 학습 코칭』은 목차만 보아도 아주 촘촘하게 잘 짜인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모의 역할>

- 엄마가 아이에게 최고의 선생님이 될 수 있는 핵심은 바로 '공감'이다. 아이의 마음을 잘 알기 위해서는 '섬세한 관찰'과 '공감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아이와 원활한 대화를 하려면 '건강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거리감이란 아이를 나에 속한 종속물로 생각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하고 조심해 주는 것.

-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이 아닌 코치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 거리 두기란 아이를 낯선 타인을 살피듯 살피는 것.

- 공부를 잘하는 능력은 여러 재주 중 하나일 뿐이다. 아이의 특성과 능력을 파악해 진로를 선택하게 해주어야 한다.

-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라. 사교육의 효과는 잠깐이다.

- 특기 교육을 줄이고 아이가 한가한 시간을 보낼 환경을 만들어 주어라 천천히 즐기며 배울 때 아이는 그 일을 사랑하게 된다.

- 엄마의 통제를 풀어라! 그래야 아이의 자발성이 되살아난다.

- 아이가 낯선 새로운 개념을 만났을 때 경계구역에 있게 된다. 이 경계구역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라! 즉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만났을 때 해낼 수 있다고 믿고, 꼭 풀겠다고 마음먹을 때 학습동기가 높은 상태라고 말한다.

- 먼저 아이의 효능감을 높여주어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

- 하지만 지나친 성취 욕구는 성장을 방해한다.

<학습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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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 장면에서 심리학자가 상담실을 찾은 아이를 파악할 때 세 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다. 1) 공부보다 더 긴박한 문제가 있는가? 2) 분명한 목표가 없어서인가? 3) 성취동기가 높지 않아서인가?(자기 기대가 낮은 상태. 자신감과 연관이 있음)

- 동기부여는 스스로 시동을 걸고 달리게 한다. 동기를 말할 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가 있다. 이 외에 내재화된 외재동기 있다. 여기서는 동기를 더 세분화하여 단계별로 정리했다.

사회적 동기는 1단계(무기력 단계), 2단계(외적 강압 단계), 3단계(내적 강압 단계), 4단계(유익 추구 단계)다. 자율적 동기는 5단계(의미부여 단계), 6단계(지식 탐구 추구 단계), 7단계(지적 성취 추구 단계), 8단계(지적 자극 추구 단계)다.

- 부모의 적절한 기대와 양육자의 태도로 인한 어릴 적 경험이 학습동기를 좌우한다. 엄마가 학습코치의 역할을 할 때 어떤 태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또 어려운 심리학적 용어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학습동기에 관한 나의 궁금증들을 해소해준 책. 특히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를 만난 분들께 도움이 될 책. 『우리 아이의 공부근육을 키워라』, 학령기 부모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저자 김미현은 이화여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인지심리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이화여대 교육과학연구소와 성균관대학교창의연구단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대표논문으로 [바탕문제 학습조건이 자발적 유추전이에 미치는 효과], [국어적 창의성의 개념정의 및 국어적 창의성 관점에서 초등국어교과서 단원학습목표 분석]이 있으며, 저서로는 『학원 없이 살기』(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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