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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우린 누구도 부모가 되기 전 여느 중요한 활동을 하기 위해 받는 교육과정을 밟은 적이 없다. 보통은 교사가 되려면 4년 동안 이수과목들을 이수하고, 또는 자격증 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치고, 자격증을 발급받고 정식으로 활동한다. 부모활동에는 이러한 과정 없이 시작한다. 사랑만 있으면, 열 달 동안 품어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자식을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 한번 안 내고 키우리라! 큰 각오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카페나 블로그에 이런 글들이 올라온다. "왜 나는 이렇게 부족한 엄마일까. 오늘도 아이랑 한 판하고 학교에 보냈네요. 후회가 밀려옵니다." 나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는 엄마가 되기 전의 세계에서 배운 것들과 지금 현실에서 자신이 되고 싶은 엄마 역할 사이에 아직은 해결할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대의 엄마에게 주어진 숙제는 이전 세대가 우리에게 보여준 양육방식 중에서 교정해야 할 부분들을 바로잡아 새로운 룰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조건 이전 세대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도 지금 서툴러서 갈등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부모님도 우리와 똑같다. 부모 역할 중에 서툴러서 우리에게 영향을 준 부분을 다듬어서 이후 세대에 똑같은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가정마다 다를 것이다. 그 무엇을 찾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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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화내는 엄마, 눈치 보는 아이 : 아이에게 쉽게 화내는 서툰 엄마들을 위한 36가지 육아 비법』은 아이에게 쉽게 화내는 엄마들을 위한 양육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화내지 않고 행복하게 우리 아이 키우기'로 화를 내는 엄마들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게 해준다.

2장은 '화내는 엄마가 눈치 보는 아이를 만든다'로 계속해서 엄마가 아이에게 화를 낼 때 아이에게 주는 영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혹시 우리 아이는 이런 모습이 아닌지 점검해 보았으면 한다. 엄마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는가, 엄마가 있을 때는 짜증만 내고 유치원에 가면 잘 지내는 아이는 아닌지,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조건 관심을 끌려고 하지는 않는지, 거짓말을 잘하지는 않는지, 무기력해져가고 있지는 않는지 말이다.

3장은 '오늘부터 화내지 않는 엄마 되기'를 다짐하는 장이다. 왜 화가 나는지 찾아보고, 현명하게 화내는 법을 배우고, 엄마가 마음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핵심 전략을 알려주는 장이다. 4장은 '엄마는 아이에게 가장 큰 세상이다'이며 화내지 않고 더 크게 아이를 품어내는 엄마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실천전략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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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쩌면 머리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키우는 것일지 모르겠다. 엄마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왜 화가 나는지 수시로 살펴야 할 것이며,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고 엄마에게 진짜 말하고 싶은 아이의 메시지는 무엇인지 읽어서 대화가 통하는 엄마와 아이가 진짜 '통'(합격) 일 테니 말이다.

저자 장성오는 유아교육 전문가, 동기부여가, 유아인성 및 리더십교육 전문가, 부모·교사 교육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국제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예비교사와 현장의 교사들을 위하여 유아교육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생생한 현장교육을 통해 교육계획 및 상호작용을 돕고 있다. 논문으로 <교류분석 부모교육의 적용효과>, 대표 저서로는 『버킷리스트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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