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월) 23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다.

젊은 나이에 창업 후 수출만으로 회사를 초고속으로 성장시켜 ‘대우 신화’라는 신조어와 함께 샐러리맨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베스트셀러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북스코프, 2018)』를 남겼다.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개정판이 지난 2018년 출간됐다. 처음 책이 나온 1989년 8월로부터 29년(정확히 말하자면 28년 7개월)만에 나오는 개정판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본문에 세 편의 글이 추가되었다. 저자 김우중 회장은 개정판 서문에서 “이번 개정판이 마지막 책이 될지 모른다”면서 항상 가슴에 담아둔 것들을 보충해 넣었다고 밝히고 있다. 가족, 세계경영, 그리고 현재 심혈을 기울여 시행중인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에 대한 글들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역시 한 가지뿐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를 누비며 우리 세대보다 더 큰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는 말로 개정판 서문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북스코프, 2018)』의 4부 「해외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에 실린 ‘세계경영의 꿈’, ‘해외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가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1부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가운데 ‘부모님은 인생의 출발점’도 새로 추가된 원고이다. 기존 원고에서 시의적으로 맞지 않은 내용과 수치 그리고 어법 등도 새롭게 다듬어 과거가 아닌 지금의 독자들이 읽기에 적합하도록 보완했다.

저자 김우중은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2019년 12월 9일 별세했다.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부흥부에서 일하다 대학 시절 장학금을 준 한성 실업에서 7년간 무역을 익히고 만 30세인 1967년에 대우를 설립했다.

창업 후 수출만으로 회사를 초고속으로 성장시켜 ‘대우 신화’라는 신조어와 함께 샐러리맨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1978년 사재를 출연해 대우재단을 설립하고 낙도?오지 의료지원사업을 펼쳤으며, 1980년에는 개인 재산 전액을 추가로 출연해 기초학문연구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그 성과를 담은 대우학술총서와 대우고전총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700여 권을 출간했다. 1983년에는 국제상업회의소에서 3년마다 수여하는 이른바 ‘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기업인상을 아시아 기업인 최초로 수상했다. 1989년 에세이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내 6개월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며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세계경영’을 기치로 신흥시장 진출에 나서 대우를 개발도상국 기업 중 최대의 다국적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문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던 그는 외환위기의 와중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했으나, 단기 유동성 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생전에 마지막 봉사라 여기고 젊은이들을 해외사업가로 키우고자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양성 사업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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