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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 대학과 기업에서 연애 강의가 트렌드인 이유는?
<사진=미팅파티 브라더스>

[한국강사신문 이명길 칼럼니스트] 걸어 다니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지만, 사람들의 고민은 크게 4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바로 인간관계(연애, 사회생활), 돈, 건강, 미래(취업, 꿈)다. 그중 청춘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단연 연애다.

한국일보가 2017년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의 대나무 숲(익명게시판)을 크롤링(Crawling) 해 9,832건의 글을 분석한 결과, 걱정 및 스트레스 관련 사연 913건 중 연애, 학교생활 고민이 1, 2위로 나타났다. 학업과 진로 관련 고민은 9위에 그쳤다.

시대가 변했어도 청춘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1, 2위는 ‘취업’과 ‘연애’다. 그래서 많은 학교에서 매 학기 연애특강과 취업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아예 특강을 넘어 아예 정규 수업으로 연애를 다루는 대학들도 생겨나고 있다.

인하대학교에는 ‘행복한 남과 여’라는 교양수업이 있다. 수강 인원만 400명이 넘는 인기 강좌로 시인, 변호사, 의사, 기업인, 심리학자, 성교육 전문가, 연애코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남녀의 차이는 물론 서로가 행복하게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듣는 강좌다.

동국대학교에는 ‘결혼과 수업’이라는 과목이 있다. CC(Campus Couple)가 되면 A+를 받는다는 전설과 함께 수강 마감 신청에 걸리는 시간이 3초밖에 안 된다고 한다. 연서복(연애에 서툰 복학생)과 헌내기(새내기의 반대말)가 모두 모이는 이 수업에서는 모든 수강생이 앞으로 나와 자기소개를 한 후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사랑의 작대기’를 날려야 한다.

이때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의 작대기를 날린 경우에는 ‘집까지 바래다주기’, ‘함께 밥 먹기’ 등과 같은 미션이 주어지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한국사회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젠더롤(Gender role)과 연애의 패턴 등을 배우게 되며, 이성에 대한 상식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 배우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매번 업무교육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빡빡한 교육 일정 속에서 쉬어가는 교양강좌로 재미있는 강의를 원하는데, 이때 인기를 끄는 분야가 바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연애 및 남녀관계 소통’과 관련된 연애특강이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기업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직률’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요즘이다.

과거에는 직장을 자주 옮기면 조직 부적응자 소리를 듣기 십상이었으나, 요즘은 한 회사에서 너무 오래 일하면 능력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적당히 이직하며 연봉과 커리어를 높이는 것이 더 능력 있어 보이는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면 한참 일할 나이의 직원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게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그 방법의 하나가 연애와 결혼이다. 연애를 하면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그만큼 업무효율도 좋아진다. 또 30대 싱글 직장인들이 연애하면 결혼을 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는데, 결혼 후에는 회사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충동적인 이직 등을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래서 앞서가는 기업들은 아예 싱글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미팅파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직원으로서는 일상의 활력도 얻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기며, 회사 차원에서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색 복지도 제공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행사에서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연애특강’이다.

그리고 강사에게 중요한 것 하나, 연애와 관련된 강의를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에 그 희소성으로 인해 강사비가 괜찮은 편이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이명길 칼럼니스트  lightwayl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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